지난 9월 10일,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어제(12일)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규장이 열린 직후에는 4만 5천 원대까지 떨어져, 전 거래일(9일) 대비 최대 14.53%까지 하락했는데요. 기관투자자의 ‘1개월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시세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려는 물량이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투자자가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주를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입니다.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주를 배정할 때, 기관투자자는 다른 투자주체(개인, 외국인)에 비해 많은 주식을 배정받는 대신 의무보유 확약 기간을 지켜야 합니다. 일정 기간 내에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기로 약속하는 거예요. 상장일을 기준으로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로 이 시점이 지날 때마다 차례차례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됩니다. 어제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한 지 1개월이 지나고 처음 열리는 정규장이었죠. ‘1개월 의무보유 확약’으로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자가 우르르 매도에 나섰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크게 내려간 이유죠.
📍의무보유 확약은 신규 상장기업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 기간 중 어느 구간에 많은 물량이 배정돼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많은 물량이 배정된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주가가 크게 조정될 수 있거든요. 지난 7월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 1개월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된 시점에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3개월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된 10월 5일에는 주가가 10%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