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대신 한일령 시작? 동북아시아 분위기 왜 또 험악해요🥲

글, 정인


‘자위대 출동’ ‘목을 벤다’ 무섭게 싸워요

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긴장 상태가 심각해요. 사태의 시작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과 중국 사이 전쟁이 나면 (대만에) 자위대가 출동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었어요. 중국으로서는 직접적인 맥락 없이 민감한 대만 문제와 식민지배 과거 문제가 함께 자극된 셈이라, 일본에 주재하는 중국총영사가 ‘(일본 총리의) 목을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원색적인 글을 SNS에 올리는 등 강한 반응이 터져 나왔어요. 사태는 열흘 넘게 진정되지 않고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요. 


사흘간 일본행 항공권 50만 장 취소됐어요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며 사실상 ‘한일령’을 내렸어요. 중국의 국영 3대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은 12월 말까지 예약된 일본행 항공권 무료 환불을 해주고 있어요. 지금까지 취소된 항공권은 50만 장에 달한다고 해요. 18일에는 일본 애니메이션까지 상영을 중단했고, 교육부는 일본 유학 자제령을 내렸어요. 19일에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중단했고요. 일본의 경제적 피해는 커요. 당장 연말까지 가시화된 피해만 당장 관광수입 감소분 21조 원에 달해요. 시세이도나 다카시마야, 일본항공 등 패션잡화와 유통, 항공 관련 일본 기업 주가도 급락했어요.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자위대 출동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어요.


한중일 삼각관계 특수성 드러나는 중이에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교역량을 합치면 한해 약 7700억 달러에 달해요. 단 3국 간 규모인데도 전 세계 교역량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3대 경제권이에요. 그런데 세 국가는 워낙 애증으로 얽혀서 셋 중 어느 두 국가의 관계가 악화하면 나머지 한 국가가 뜻하지 않은 경제적·정치적 이득을 얻어요.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이익을 얻는 쪽이에요. 한일령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주 APEC에서 해빙이 시작된 한한령은 더 빠르게 완화될 가능성이 커요. 중국은 당장 우리나라의 독도 영유권을 지지하고 나섰어요. 관광과 소비 또한 일본의 대체수요로서 우리나라 상품과 서비스가 추가로 팔리기 마련이라, 코스피에서도 노랑풍선이나 모두투어, 진에어, 호텔신라, 신세계 등 여행·항공·숙박·유통 등 내수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어요.

정인 한마디

📆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한중일 삼국의 갈등이에요. 사실 글로벌 수준으로 봤을 때도 잠재력이 풍부한 거대 시장 동북아시아가 그만큼 위상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정치적 이슈가 툭하면 경제적 이슈로 넘어오기 때문이에요. 서로 정치적인 도발을 멈추기 어렵고, 그러면 바로 경제적 힘겨루기에 들어가 버려 시장을 예측할 수 없게 돼요. 요즘엔 미국이 주도하는 무역시장도 동북아시아처럼 되어가는 것 같아 여러모로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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