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에서 양육비 부담이 가장 큰 국가는 한국이라고 보도했어요. 보도에 인용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1인당 GDP의 7.8배를 양육에 지출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중국이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계산에 오류가 있었어요
단, 해당 보고서에는 오류가 있었어요. 보고서에서 참고한 우리나라 자료는 2012년 보건사회연구원 자료인데, 자녀 1명을 대학 졸업까지 양육하는 데 3억 9천만 원이 든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중국 자료는 2021년 시점의 자료를 만 18세까지만 적용해 비교 범위와 시점이 달라요. 우리나라 양육비가 중국에 비해 과다하게 계산된 거예요.
그럼에도 부담이 큰 건 사실이에요
오류에도 불구하고, 해당 보도가 주목받았던 것은 실제 한국의 양육비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에요. 2021년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 1인당 지출 금액 평균은 78만 5천 원, 중학생 자녀 1인당 지출 금액 평균은 91만 9천 원이에요. 식비 등 간접비용은 포함돼 있지 않은 금액입니다.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실제로 우리나라 양육비 부담은 계속 커지는 중이에요. 중소기업에 다니는 30대 평균 월 소득(통계청)의 28%~33%를 차지하는데, 두 명 이상 낳는다고 생각하면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을 각종 교육비와 돌봄비 등에 지출해야 합니다. 공교육 부담은 거의 없지만, 사교육비 지출이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