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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PD로 일하고 있는 4년 차 덩이 님에게 답장이 도착했어요

person holding black DSLR camera
글, 어피티&구독자


독자님과 함께 만드는 <어피티의 커리어 상담소>. 오늘은 ‘덩이’ 님의 고민에 ‘다른 독자님들’이 보내온 애정어린 답변을 담았어요. 커리어 전문가 조이 님의 코멘트도 꼭 확인해 보세요!


💬
“안정적인 삶을 위해 경력 신입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지,
불안정하더라도 경력을 이어가야 할지 도무지 결정을 못 하겠어요.”
– 미디어 업계 프리랜서 PD 4년 차 덩이 님 –


덩이 님의 커리어 고민

  • 계약직 유튜브 PD로 일한 지 3년 6개월 차입니다.  
  • 이제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싶어 직무를 변경해 신입으로 지원하려고 하니 이제까지 쌓은 경력이 아깝기도 하고, 나이도 마음에 걸려서 도무지 결정을 못 하겠어요.

독자님의 답변이 도착했어요!


💬

“내가 진짜 뭘 원하는지,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었어요”

온라인 광고 대행사 퍼포먼스 마케터 4년 차 와글와글 –


저는 마케팅 대행사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처음 이직 준비를 시작했을 때는 막연히 ‘나 자신’을 브랜딩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게 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하지 않았죠. ‘왜’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싶은지 자신에게 집요하게 질문했습니다. 그 결과,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클라이언트가 아닌 우리 회사 브랜드를 키워보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어요. 


작년에 브랜드 인하우스 마케터로 이직할 기회가 있었는데, 현재 회사보다 연봉이 낮아서 거절했어요. 이제 내가 뭘 원하는지 알게 되었으니, 기대하는 연봉 수준에 조금 못 미치더라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면 도전해 보려고 해요. 덩이 님이 진짜로 원하는 게 안정적인 직장 생활인지, 다른 직무인지 답을 찾을 때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

“지금이 기회비용이 가장 적은 시기라고 생각해요”

IT업계 마케팅 3년 차 숨은콩주머니 –


저도 덩이 님처럼 직무 전환을 고민하고 있어요. 저는 ‘지금이 가장 적은 기회비용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결론 내리고, 밀어붙이기로 했습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도전하기 점점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살면서 지금이 가장 도전하기 좋은 시기니, 우리 함께 도전해 보기로 해요!


💬

“워라밸과 안정성을 찾아 마케터로 이직했어요”

IT업계 마케팅 2년 차 김뚝딱 –


다른 회사에 가게 되더라도 덩이 님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아깝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콘텐츠를 기획하고, 구성하고, 출연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촬영장을 진두지휘 했던 모든 경험이 덩이 님의 자산이니까요. 


지금까지 쌓은 역량을 전환하고자 하는 직무에 잘 녹여보세요. 저는 영상 PD로 3년 동안 일했던 경력을 잘 살려서 마케터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어요. 덩이 님도 땀 흘려 쌓아온 이력을 살려 멋지게 도약하시길 응원합니다.

💡 덩이 님을 위한 조이의 코멘트


‘할까, 말까’ 망설이며 고민 루프에 빠져 있을 때가 제일 괴로운 법이에요. 덩이 님이 고민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조언을 건네 볼게요. 물론, 세상의 모든 조언은 조언 일 뿐, 선택은 덩이 님의 몫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지금도,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먼저, 덩이 님께 구체적인 방법을 전하기 전에 지금도 ‘절대 늦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 공공 기관 또는 대기업, 전문직처럼 (소위) 안정적이라고 불리는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의 12%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8%를 첫 직장으로 선택한 직장인들의 중 상당수는 오래지 않아 ‘퇴준생’ 모드로 전환한다고 해요. 직장인들의 5명 중 4명은 첫 직장을 떠나고, 이직 시기도 1년에서 3년 차 사이가 가장 많다는 설문 결과가 분석을 뒷받침하죠. 대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하는 것도 이런 현상과 연결되어 있어요.


지금 덩이 님이 하는 고민은 K-직장인 대다수가 하는 고민이에요. 지금부터 준비해도 결코 늦은 것이 아니고, 이직하든, 안 하든 지금의 고민은 ‘나를 더 좋은 곳에 데려가기 위한 노력’임을 기억해 주세요. 


일단, 이직을 시도해 보세요


고민만 하고 있으면 결코 고민이 해결되지 않아요. 

  1. 신입으로 지원할 곳들과
  2. 경력을 살려 지원할 곳들을 찾아서 분류하고
  3. 지원 기업에 맞춰 이력서를 작성한 후 
  4. 제출해 보세요


지원한다고 해서 붙는 것도 아니고, 합격했다고 해서 이직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원 과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시장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알게 될 거예요. 


와글와글 님도 이직을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처음에 고민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치열하게 자문한 끝에 본인이 원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고 알려주셨잖아요? 고민 대신 시도를 해 보아야 나에게 지금 중요한 것이 연봉인지, 안정감인지, 전문성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물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며 또다시 바뀔 수 있고, 그건 커리어 여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경력과 안정성 모두 잡을 수도 있어요


덩이 님은 영상 PD 일이 기본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일정 부분 사실일 수도 있지만,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정직원으로 일하는 영상 PD들도 있으니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시면 좋겠어요. 조인스타트업에서 여러 명을 채용 연결한 ‘채널톡’도 사업이 커지면서 영상 PD를 채용했어요. 


단번에 원하는 곳을 가기 어렵다면 단계적으로 갈 수 있는 커리어 전략을 짜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동안 일하면서 내게 긍정적인 평가를 해줬던 사람들을 찾아가 슬쩍 고민을 털어놔 보세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요. 경력직 이직은 일하면서 만났던 인연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직무를 전환한다면 경력을 모두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원하는 직무와 연관된 역량을 어떻게 정리하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내 일로 건너가는 법』의 저자 김민철 님은 영상 PD에서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직무를 전환한 사례예요. 작가가 어떤 고민들을 거쳤는지 참고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60세 정년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덩이 님은 커리어의 초입에 있어요. 자신에 대해 알아가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직무를 유지하든, 전환하든 시도와 회고, 재시도의 사이클을 현명하게 돌려보면 ‘나를 알아가는 기회’가 될 거예요.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이뤄내실 테니, 지금 바로, 시작 버튼을 눌러주세요.


지금의 상황이 너무 버겁다면 혼자 고민하는 대신 덩이 님을 아끼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보세요. 마음을 터놓는 것만으로도 이 과정이 덜 힘겨울 거예요. 이 고비를 넘기면 환하게 웃을 날이 올 테니 힘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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