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덩이 님을 위한 조이의 코멘트
‘할까, 말까’ 망설이며 고민 루프에 빠져 있을 때가 제일 괴로운 법이에요. 덩이 님이 고민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조언을 건네 볼게요. 물론, 세상의 모든 조언은 조언 일 뿐, 선택은 덩이 님의 몫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지금도,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먼저, 덩이 님께 구체적인 방법을 전하기 전에 지금도 ‘절대 늦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 공공 기관 또는 대기업, 전문직처럼 (소위) 안정적이라고 불리는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의 12%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8%를 첫 직장으로 선택한 직장인들의 중 상당수는 오래지 않아 ‘퇴준생’ 모드로 전환한다고 해요. 직장인들의 5명 중 4명은 첫 직장을 떠나고, 이직 시기도 1년에서 3년 차 사이가 가장 많다는 설문 결과가 분석을 뒷받침하죠. 대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하는 것도 이런 현상과 연결되어 있어요.
지금 덩이 님이 하는 고민은 K-직장인 대다수가 하는 고민이에요. 지금부터 준비해도 결코 늦은 것이 아니고, 이직하든, 안 하든 지금의 고민은 ‘나를 더 좋은 곳에 데려가기 위한 노력’임을 기억해 주세요.
일단, 이직을 시도해 보세요
고민만 하고 있으면 결코 고민이 해결되지 않아요.
- 신입으로 지원할 곳들과
- 경력을 살려 지원할 곳들을 찾아서 분류하고
- 지원 기업에 맞춰 이력서를 작성한 후
- 제출해 보세요
지원한다고 해서 붙는 것도 아니고, 합격했다고 해서 이직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원 과정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시장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알게 될 거예요.
와글와글 님도 이직을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처음에 고민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치열하게 자문한 끝에 본인이 원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고 알려주셨잖아요? 고민 대신 시도를 해 보아야 나에게 지금 중요한 것이 연봉인지, 안정감인지, 전문성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물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며 또다시 바뀔 수 있고, 그건 커리어 여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경력과 안정성 모두 잡을 수도 있어요
덩이 님은 영상 PD 일이 기본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일정 부분 사실일 수도 있지만,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정직원으로 일하는 영상 PD들도 있으니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시면 좋겠어요. 조인스타트업에서 여러 명을 채용 연결한 ‘채널톡’도 사업이 커지면서 영상 PD를 채용했어요.
단번에 원하는 곳을 가기 어렵다면 단계적으로 갈 수 있는 커리어 전략을 짜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동안 일하면서 내게 긍정적인 평가를 해줬던 사람들을 찾아가 슬쩍 고민을 털어놔 보세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요. 경력직 이직은 일하면서 만났던 인연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직무를 전환한다면 경력을 모두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원하는 직무와 연관된 역량을 어떻게 정리하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내 일로 건너가는 법』의 저자 김민철 님은 영상 PD에서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직무를 전환한 사례예요. 작가가 어떤 고민들을 거쳤는지 참고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60세 정년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덩이 님은 커리어의 초입에 있어요. 자신에 대해 알아가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직무를 유지하든, 전환하든 시도와 회고, 재시도의 사이클을 현명하게 돌려보면 ‘나를 알아가는 기회’가 될 거예요.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이뤄내실 테니, 지금 바로, 시작 버튼을 눌러주세요.
지금의 상황이 너무 버겁다면 혼자 고민하는 대신 덩이 님을 아끼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보세요. 마음을 터놓는 것만으로도 이 과정이 덜 힘겨울 거예요. 이 고비를 넘기면 환하게 웃을 날이 올 테니 힘내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