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락했다가 급등했다가
지난 4일, 대통령 파면에 선고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로 즉시 떨어졌어요. 바로 전날까지 1,470원대 중반을 넘어서며 1,500원을 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던 상황이라 안도를 부르는 소식이었어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발생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고요. 그러나 다음날인 5일, 환율은 다시 1,460원대로 복귀했어요.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즉시 보복관세를 부과했고, 미국의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오면서 무역전쟁 고조에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들였기 때문이에요.
팬데믹 이후 최악이었던 미국 증시
현지 시각 4일, 미국 증시는 팬데믹이 닥쳤던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어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 하락세였던 S&P500 등 주요 지수들은 하루 만에 6% 가까이 폭락했어요. 빅테크가 상장된 나스닥 종합지수는 3~4일 이틀간 11% 넘게 떨어졌어요. 이틀간 9652조 원이 사라진 셈이에요. 금값과 국제유가도 패닉셀에 폭락했어요. 월스트리트와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이후 이어졌던 미국 증시 호황이 추세적으로 끝났다고 보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인 번영을 위해 단기적 고통은 참아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은 같은 날, 미국 경제가 입을 단기적 피해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