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독자: MBTI는 유행을 넘어서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표현하는 고유명사로 자리 잡은 느낌이에요.
어피티: 맞아요. 요즘엔 내향적, 외향적이라는 표현 대신 “그 사람은 완전 대문자 E다”, “나는 I형 인간이다” 하고 더 많이 말하는 것 같아요.
the 독자: 그러니까요. 하지만 세상에 성격을 그렇게 딱 둘로 나눌 수 있는 게 얼마나 있겠어요? 🤔
어피티: 펀드 타입은 둘로 정확하게 나눌 수 있어요. A타입은 좀 적극적이고요, P타입은 살짝 수줍음도 많고 수동적이에요. 😁
the 독자: 네?
어피티: ETF는… 대체로 P타입이에요(소근).
재테크 입문자에게 항상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펀드예요. 주식, 채권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한 데 묶어서 세트로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위험은 분산되고 수익은 안정적이거든요. 대표적인 펀드 예시를 두 가지 들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① 미래에셋 글로벌 혁신기업 펀드
구성:
- 미국 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엔비디아 등)
- 글로벌 혁신 기업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 등)
- 일부 신흥국 성장주 포함
특징:
-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기술 성장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
-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 목표
- 미래 성장 산업에 관심 있는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
② 삼성 한국형 TDF(Target Date Fund) 2045 펀드
구성:
- 국내외 주식 (60~80%)
- 국내외 채권 (20~40%)
- 대체투자 자산 (부동산, 인프라 등 소규모)
특징:
-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이 자동 조정되는 라이프사이클 펀드
- 초반에는 주식 비중이 높지만,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이 증가하여 안정적인 수익 추구
- 장기 투자 및 연금 관리를 원하는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
펀드는 금융상품계의 밀키트
펀드는 밀키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편리해요. 밀키트는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가 손질돼 알맞은 분량으로 들어 있으니까 간편하고, 어느 정도의 맛이 보장되잖아요. 셰프가 갓 만든 고급 요리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라면도 못 끓이는 사람도 밀키트를 이용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맛을 낼 수 있게 해주죠.
그리고 펀드는 실제 밀키트처럼 그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답니다. 그리고 뛰어난 맛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밀키트 상품들이 있는 것처럼, 펀드에 속하지만 ‘펀드’보다 더 유명한 상품들이 존재해요. ‘ETF’가 대표적이죠.
액티브 펀드(A)와 패시브 펀드(P)
펀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눠요. 바로 액티브(Active) 펀드와 패시브(Passive) 펀드죠. 가장 큰 차이점은 펀드의 수익률에 사람이 얼마나 개입할 수 있는지예요.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 같은 전문가가 펀드에 담아둔 금융상품을 담았다가 뺐다가 하면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상품이에요.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휴먼 에러를 통한 리스크 역시 존재합니다. 어떤 성격의 전문가가 내 펀드를 맡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고, 포트폴리오 성격도 달라져요. 수수료도 높은 편이고요.
패시브 펀드는 추종하는 기초상품(보통 주가지수예요)이 있어요.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는 딱 코스피가 오른 만큼 수익이 나고, S&P500을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는 딱 S&P500이 오른 만큼 수익이 난답니다. 시장 전체의 수익률을 쫓아가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지만 절대로 시장의 수익률을 넘을 수는 없죠.
패시브 펀드의 왕은 ETF예요
패시브 펀드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상품은 바로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예요. ETF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면서도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기존 펀드상품은 운용사를 통해서만 투자하는 비상장 상품이어서 하루에 한 번, 기준가(NAV)로만 거래 가능했거든요. ETF는 패시브 펀드의 기계적인 운용 방식과 주식의 유동성을 합쳐 놓은 상품이에요. 수수료가 저렴하고, 언제든 사고팔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요즘은 액티브 ETF도 등장했지만요
ETF는 시장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투자 상품으로 고안됐지만, 최근에는 액티브 ETF도 등장했어요. 액티브 ETF는 원래 ETF처럼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는 동시에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운용해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에요. 패시브 ETF의 장점(실시간 거래, 낮은 수수료)과 액티브 펀드의 장점(전문가 운용)을 결합한 상품으로 볼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TIGER 글로벌BBIG액티브 ETF 같은 상품이 출시돼 인기가 좋았어요.
왕초보는 적립식펀드부터 추천해요
처음 투자한다면 한 번에 목돈을 넣는 것보다 적립식 펀드로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아요. 펀드에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면,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평균 매입 단가가 조정되면서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특히 패시브 펀드 중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요. 시장의 매수·매도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하고,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누릴 수도 있어요.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삼성 한국형 TDF 2045 펀드(은퇴 시점을 고려한 연금형 펀드)나, KODEX 200 TR ETF(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이 있어요.
숙련도와 투자 기간으로 나눠봐요
펀드를 고를 때, 본인의 투자 숙련도와 투자 기간을 고려해 보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투자자
시장 평균을 따라가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편이 좋겠죠. 이럴 때야말로 패시브 펀드가 적합해요. 특히 ETF나 적립식 패시브 펀드를 활용하면 낮은 수수료로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누릴 수 있어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을 모아둔 KODEX 200 ETF나 미국의 대표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를 추천해요.
중급 이상이거나, 능동적인 투자를 원할 때
그래도 시장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거나, 타이밍을 잡아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액티브 펀드를 선택할 수 있어요. 다만 전문가의 운용 성과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 펀드의 테마와 펀드매니저의 투자성향을 잘 알아보고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펀드 투자로 단기적 고수익을 내고 싶다?
시장 변동을 활용해 단기적으로 고수익을 노린다면 ETF 중에서도 특정 섹터 ETF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고려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단기 투자일수록 내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크답니다. 충분한 경험이 쌓인 후 도전하는 게 좋아요.
어떤 맥락으로 등장하나요?
머니레터 속 ETF와 펀드 관련 뉴스를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단어의 의미가 선명하게 이해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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