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라이트’는 틱톡(TikTok)에서 업로드 기능을 뺀 시청 전용 앱으로, 시청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보상형 플랫폼이에요. 2023년 연말 우리나라에 출시됐는데, 지난 9월까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58만 명을 기록했어요. 메인 앱인 틱톡의 같은 기간 MAU 466만 명에 근접한 수치예요. 틱톡 라이트의 빠른 성장 요인은 ‘현금 보상 프로그램’으로 지목돼요. 친구를 초대해 가입시키면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형태로, 이는 일종의 ‘다단계 마케팅’이에요. 광고영상을 시청했을 때도 현금성 포인트를 주는데, 이런 보상 방식은 EU에서는 어린이 디지털 중독 문제로 영구 중단된 바 있어요.
다단계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다단계 마케팅의 핵심은 판매원들이 소비자에 직접 물건을 파는 동시에, 자신의 하위 판매원을 모집해 그들의 판매 수익 일부를 가져가는 데 있어요. 다단계 마케팅 자체는 합법적인 사업 형태예요. 다만, 사실상 판매원을 모집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거나 신규 회원 없이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일 때는 ‘불법 피라미드’나 ‘폰지 사기’라고 볼 수 있어요. 현재 틱톡 라이트는 새로운 회원을 데려오는 것에 높은 수준의 보상을 제공해 인기 ‘앱테크’로 통해요.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지 못한 채 보상 체계가 지속되면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정인 한마디
🔔 온라인 플랫폼은 다단계 사기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를 지니고 있어요. 특히 현금성 보상이 약속될 때 그런 경향은 더 강해져요. 지난 8월 발생한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상테크 사태’를 일으킨 주요 원인, 긴 정산 주기와 상품권 할인판매 및 환전도 엄밀히 말해 불법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중간에 현금 흐름이 막히면서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큰 피해를 줬죠. 상식에 비추어 너무 쉬운, 혹은 너무 많은 보상이 약속된다면 내가 감수해야 하는 위험도 그만큼 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