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의 첫 다자협의체 ‘팍스 실리카’ 공식 출범했어요

글, 정인


미국이 주도하는 AI 공급망 동맹체예요

현지 시각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호주 8개국이 참가한 ‘팍스 실리카(Pax Silica)’가 출범했어요. 실리카는 이산화규소의 영어 명칭으로 반도체의 기본이 되는 성분이에요. 명칭이 보여주듯이 이 다자협의체는 지정학적으로 우호적인 국가들이 핵심 반도체 기술, 제조 장비, 원자재를 ‘상호 독점적으로’ 거래하기로 합의한 동맹이에요. 여기 가입되지 않은 국가들과는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결국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AI 발전을 봉쇄하겠다는 의도예요. 중국은 공정한 시장 경쟁이 아니라며 공식적으로 반발했어요.


대만과 인도는 배제되고, 우리나라는 압박이 커졌어요

이 반도체 동맹에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보유한 대만이 빠져 있어요.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의 R&D 센터가 밀집, 전 세계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중 20% 이상을 보유한 인도도 포함돼 있지 않아요. 대만이 빠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우선 중국의 위협에 너무 크게 노출돼 있어요. 두 번째로는 미국이 TSMC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 해요. 인도는 전통적으로 미국이나 중국 어느 쪽의 동맹에 속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외교 노선을 견지해 왔어요. 그로 인해 현재 미국과 관세 등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제외됐어요.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의 비즈니스 동맹’으로 선택받은 대신,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대중국 제재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압박이 강해졌어요.

정인 한마디

🚨 반도체 수출이 경제 성장을 하드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국제정세의 극단적인 변화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해요.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체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요.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D램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의 30%를 중국이 소화했어요. 이럴 때일수록 양극단의 목소리를 피하고 기본으로 돌아가서 환경과 조건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수밖에 없어요. 지금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건, 앞으로도 또 그만큼 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정작 미국은 ‘경제적인 부분 빼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중국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기로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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