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다음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무역을 지지하는 대표적 정치인입니다. 최근 미국 수출을 통해 중국과 일본 등에서 본 적자를 만회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미국 대선이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전반적 무역환경이 불리해져요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 우리나라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한 적이 있어요. 조건이 미국에 불리하다는 이유였는데, 만약 재선에 성공한다면 다시 한번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내는 흑자를 빌미로 우리나라 기업 제품들이 ‘관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어요. 또 중국·EU와도 날선 대립각을 세워, 무역 장벽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지금보다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배터리 기업들은 긴장해요
트럼프 재선 시 가장 먼저 변화한 상황과 맞닥뜨릴 주체는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에요. 바이든 정부의 IRA에 맞춰 미국 현지에 수백조 원을 투자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은 그간 들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까 긴장 중이에요.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의회와 정부에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한 한편, 무역협회 회의에서 한국이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진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중국 증시는 올해 내내 하락세예요. 특히 중국 우량주를 모아둔 ‘선전종합지수’는 지난 5일 장중 6.7% 급락했었는데, 트럼프가 본인 당선 시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60% 물리겠다는 발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분석돼요. 중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여러 아시아 국가로 들어가고 있는데요, 현재 가장 큰 수혜국은 인도라고 해요. 한편 우리나라 증권가는 그간 이어져온, 우리나라 증시와 중국 증시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