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바이든 현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포기했어요.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가 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어요. 최근 외신 조사를 보면 해리스가 트럼프를 44% 대 42%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거든요. 올해 미국 대선은 누가 당선될지 함부로 예측이 불가능한 안갯속으로 들어갔어요.
IRA와 미중 무역갈등이 관건이에요
미국의 정책 방향은 전 세계 국가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줘요. 트럼프와 해리스의 정책 기조는 기후변화와 환경·국제무역·보건·이민·세금 다섯 가지 면에서 특히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그중 우리나라와 밀접한 주제는 기후변화와 환경, 그리고 국제무역이에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집권 시 예상되는 경제적 영향을 정리해 보았어요.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바이든 대통령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가 그대로 유지돼 재생에너지·전기차·수소산업이 계속 힘을 얻을 거예요. 관련 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에 진행 중인 각종 투자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어요.
민주당 재집권 시에도 미중 갈등이 쉽게 사그라들진 않겠지만, 트럼프처럼 글로벌 무역협정을 탈퇴하며 독자적으로 견제하기보다는 국제 규범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글로벌공급망이 안정되고, 미국의 동맹국 사이에 적용되는 낮은 무역 장벽의 이점도 계속 누릴 수 있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발생하는 정반대의 시나리오는 이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정인 한줄평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중심으로 정책을 결정해요. 지금 미국은 ‘나 혼자라도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이익(국제협정 탈퇴 및 고율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인지, ‘가급적 내 편을 많이 만들어 리더십을 갖는 것(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협정을 통해 시장 질서 유지)’이 이익인지 판단의 갈림길에 서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