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조선업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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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경제의 언어지만 경제뉴스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사람들의 심리가 교차하고, 때로는 의외의 변수들이 흐름을 좌우하기도 하죠. 오늘도 머니레터와 함께 숫자에 담긴 맥락과 이야기들을 함께 살펴보며 더 깊이 있는 경제 흐름을 이해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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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 국내 조선업이 최근 호황을 맞았지만, 산업 내 저임금과 부조리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돼요
-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시작되며 유통업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현명한 지출 기준이 필요한 때예요
- 어피티 인급동: 위에서 아무리 잘나가도 실무자 없으면 안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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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 현지 시각 25일, MSCI지수 재조정이 미국 증시 마감 후 진행돼요. MSCI 한국지수에는 현대로템이 새로 편입되고, KT와 한화솔루션, 현대건설, 현대제철, 코스모신소재, 셀트리온제약, 금양 7개 사는 지수에서 편출돼요.
🥔 핫이슈
- 프랜차이즈 오너 리스크로 가맹점이 속앓이 중입니다.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은 2023년 9월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어요. 지난 4월, 아들인 김정현 사장이 김 회장을 해임했지만, 김 회장은 올해 11월 8일 자로 복귀해 거꾸로 김 사장을 잘랐다고 해요.
- 최근 상장한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충청남도 예산군과 함께 단장한 예산시장에서 건물주와 상인들 사이 갈등이 벌어졌어요. 폭등한 임대료 때문인데, 백종원 대표와 예산시장 상인들은 이대로라면 시장 자체를 옮겨 가겠다고 나선 상황이에요.
📊 증시 UP&DOWN
🍯 투자·재테크
- 환율이 계속해서 1달러에 1,400원을 넘나들고 있어요. 고환율에 달러 투자 ETF의 수익률이 환율과 함께 고공행진 중이에요.
💼 기업 소식
- 빙그레가 내년 5월까지 지주회사(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빙그레)로 인적 분할하기로 했어요. 지주회사는 투자사업 부문에, 사업회사는 아이스크림 사업 부문에 주력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에요.
- LG유플러스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밸류업 플랜’을 공시했어요.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의 주주환원율은 43.2%였는데, 주주환원을 위해 3년 전 매입한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검토하기로 했어요.
⚙️ 산업·시장 동향
- 현재 보험사는 수익사업을 하기 위해 보험과 직접적으로 유관한 업종에만 진출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관련이 없는 업종에도 진입 가능할지 몰라요. 금융당국이 지금 상태가 이어지면 보험사의 수익원 발굴이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 장바구니 물가
🏘️ 부동산
- LH가 2025년부터 공공주택 설계에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해요. 가구당 원가가 300만 원 상승하지만, LH에서 부담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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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왜
우리나라 조선업을 지목했을까요
글, 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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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 조선업이 필요하다고 해요
미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며 우리나라 산업계에 희비가 엇갈렸어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반도체와 이차전지, 전기차산업이 불안감에 주춤한 반면,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조선업은 기대감을 키우고 있어요. 안 그래도 국내 조선업은 최근 업황이 개선돼 선박 발주(주문)와 건조량이 늘어나 일감이 충분할 전망이었어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선기업인 한화오션과 HD현대의 입지가 튼튼해지고 있죠. 두 기업이 현재 서로 불화하며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 문제지만, 둘 다 세계 1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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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직접 못 하는 이유가 있어요
미국이 반도체 등 중요한 제조업을 리쇼어링(생산 시설 국내 복귀)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업을 직접 하겠다고 하지 않고 우리나라에 협조 요청을 한 배경이 따로 있습니다. 조선업이 아직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이에요. 노동집약적 산업이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첨단 기술이나 자본금보다 숙련된 인력 다수를 얼마나 값싸게 일하도록 할 수 있는지 저렴한 인건비와 인력의 생산성이 더욱 중요한 산업이에요. 조선업은 설계부터 제작, 조립, 시운전까지 노동력이 핵심이에요. 미국에는 조선업 경쟁력이 없어요. 숙련된 조선업 노동자가 이미 사라졌을 뿐더러 인건비도 너무 비싸요.
우리나라 사정도 삐걱거리긴 해요
조선산업이 불황기에 접어들었던 지난 몇 년간 조선소에서는 숙련 노동자가 많이 떠났어요. 기술자들은 몇 년간 호황을 맞아 일감이 많고 조선업 현장에 비해 임금도 높게 쳐주는 반도체 현장으로 옮겨갔어요. 구체적인 지역으로 따지면 경남 거제에서 경기도 안성과 평택 등으로 이동했던 거죠. 현재 조선소에는 만들어야 할 선박이 넘치지만, 일할 사람이 크게 부족해요. 저렴한 이주노동자와 자동화 로봇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아직 생산성이 충분한 수준은 아니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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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한마디
⛵ 지금까지 조선소에서는 생산직뿐 아니라 사무직도 저임금 때문에 이탈하는 경우가 잦았어요. 10년 차 엔지니어(설계원)의 월급이 2022년 기준 288만 원에 불과한 수준이에요. 하지만 조선업 회복세가 돌아오면서 고급 인력이 충원될 조짐이 보여요. 노동 강도와 노동자의 생산성 수준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는 노동집약적인 조선업의 특성이고, 바로 그 이유로 다른 선진국에서 우리나라에 일감이 넘어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선박을 개발하고, 선박 자율주행 등 기술 혁신 위주로 경영을 개편하면서 숙련공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인력 이탈을 막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는 물론 업계의 공통된 요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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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블프 시즌’ 시작돼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29일 금요일부터인데, 국내에서도 이 시즌을 앞두고 여러 브랜드에서 할인전을 시작해요. 블랙프라이데이는 기업 입장에서도 한 해의 재고를 처리하면서 매출을 크게 높일 기회예요.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유통업계에는 놓칠 수 없는 시기죠. 대표적으로 아래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열 예정이에요.
- 무신사: 11월 24일부터 12월 4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를 열어요
- 알리익스프레스: 11월 26일까지는 국내상품 위주로, 11월 27일~12월 3일에는 직구상품 위주로 할인 혜택을 주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열어요
- 쿠팡: 11월 29일까지 1,000여개의 식품을 최대 51% 할인 판매하는 ‘푸드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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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방어가 중요한 타이밍이에요
블랙프라이데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지갑을 열기 쉬워지는데요, 불필요한 소비를 막기 위해 아래 방법들을 실천해 보세요.
- 물건 정리하기: 옷과 화장품 등 물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잊고 있던 물건을 찾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내가 이렇게 물건이 많았다고?’ 하면서 물건을 새로 사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 거예요
-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쿨타임 갖기: 온라인 쇼핑할 때, 장바구니 속 물건을 바로 결제하지 말고 최소 1~2일 정도 담아만 두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생각보다 이 과정에서 중도 탈락하는 물건들이 많을 거예요
- ‘정착템’ 위주로 구입하기: 이왕 살 거라면 생필품 위주로, 내가 정착한 제품 위주로 선택하세요. 어차피 쓸 물건을 쌀 때 ‘저점매수’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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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한마디
👛 11월은 유통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였어요. 8월은 휴가철, 9~10월은 추석 명절, 12월은 연말이라는 이벤트가 있지만, 11월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어 온오프라인 몰을 찾는 발걸음도 잦아들곤 했었죠. 블랙프라이데이가 본격화되면서 11월의 존재감이 달라졌어요. 11월 일평균 매출도 꾸준히 늘어서 2023년에는 처음으로 전체 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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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피티 인급동
위에서 아무리 잘나가도
실무자 없으면 안 되잖아요
글, 어피티
📌 코너소개: 지난 한 주간 머니레터에서 전해드린 소식 중 가장 중요하고, 또 주목받은 소식에 꼭 맞는 어피티 온에어 영상을 추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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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독자: 저는 가끔 나 자신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 수도권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어피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한데요?
the 독자: 수도권 밖 나라 사정에 대해 워낙 아는 게 없어서요.
어피티: 예를 들면요?
the 독자: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순간적으로 여권이 필요한지 궁금하더라고요. 🙄
어피티: 그건 비행기를 타야 하니까 잠깐 헷갈릴 수 있어요. 🤗
the 독자: 그게 다가 아녜요. 어떤 지역은 이주노동자 없으면 경제가 안 굴러간다고 하는데 저는 체감을 못 하고 있으니 좀 이상하게 느껴져요. 이주노동자가 안 오면 어떡하죠? 우리나라는 경제는 멈추는 건가요? 😭
이 영상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나요?
‘노동 시장이 문제다’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없고 실업률이 높다고 생각하게 돼요. 하지만 오히려 일자리는 있는데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사무직과 관리직, 서비스직 위주로 일자리가 분포하는 수도권 핵심 지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는 일자리만큼이나 일할 사람이 부족해요. 인구구조가 변하고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앞으로 더 심해질 문제죠.
사실 우리나라는 이미 다인종·다문화 국가예요. 다양한 인종이나 국적이 인구의 5%를 넘어가면 다인종·다문화 국가라고 하는데, OECD 기준으로 올해 다인종·다문화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수도권 집중화 때문이에요. 많은 이주노동력이 수도권 밖에서 일하고 있거든요.
조금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우리나라에 단기적으로 일하러 다녀가는 이주노동자(E-9 비자) 수는 합법적으로 16만5천 명이에요. 뉴스에 매번 일손이 부족하다며, 없으면 경제가 굴러가지 않는다며 언급되는 사람들은 바로 이 E-9 비자 이주노동자입니다.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불법체류자 수는 41만여 명이고, 관광 등의 목적으로 90일 이상 한국에 머무르는 외국인 장기체류자 수 90여만 명이에요. 고학력·고숙련 인력이라 볼 수 있는 유학생들은 18만여 명이고, 결혼이민자는 17만여 명이랍니다.
이렇게 큰 분류로나마 구분해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뉴스와 경제 상황에 대한 해상도가 조금은 높아졌을 거예요. 괜한 걱정도 사라지고요. 잘 모르면 불안해지는 것이 본능이니까요. 이주노동자가 늘어나면 우리나라 청년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해외의 이주노동력 상황은 어떤지, the 독자님처럼 상황을 뒤집어서, 외국인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과연 일하러 올 만한 나라인지 걱정되고 궁금하다면 지난 7월 뉴스토스트에서 준비했던 영상을 시청해 보세요. 이주노동력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가져가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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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피드백
📍 어려운 내용은 복습을 시켜줘서 좋아요! EPS라는 단어 뜻을 오늘은 기억하고 읽었다는 게 뿌듯합니다. 어피티 유익해요! 머니레터 영원히 만들어 주시길… (햄스터 님)
📍 최근에 뉴스토스트를 처음 봤는데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첫 뉴스토스트부터 정주행 중이에요🔥 (조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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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정인: 저는 상냥하고 다정한 T발 C라서, 이제껏 왜 생일이 특별한 날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왔어요. 태어난 날의 365(n)주기를 도대체 왜 축하하는지 너무 민망했거든요. 하지만 지난주에 편집장님이 ‘1년에 한 번 그 핑계로 무진장 잘해주는 날’이라는 납득 가능한 맞춤형 처방전을 내려주어서 이번 생일은 아주 요란하게 지내 보았답니다.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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