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우리나라 경제에도 영향이 있어요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장차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정명령은 세 가지예요.
- WHO(세계보건기구) 탈퇴: WHO는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전염병이 돌지 않도록 개발도상국의 공중보건을 장려하고, 보건 위기 시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요. 미국이 탈퇴하면 WHO에서 두 번째로 예산기여분이 큰 중국의 발언권이 강해질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중국의 인접국이어서 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어요.
- 파리기후협정 탈퇴: 이상기후를 부정하는 행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결국 전통적인 에너지인 석유와 가스를 수출하기 위해서예요. 당위성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생각하겠다는 거죠. 전기차 관련해서 ‘선택의 자유’와 ‘친환경이라는 사기’를 언급하며 IRA를 무력화시키고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려는 것도 내연기관차 기업의 수익을 고려한 거예요. 그러나 신시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정을 처음 탈퇴했던 2017년과 달리 재생에너지 기술과 시장은 크게 성장해 있어요. 현재 미국의 움직임은 전기차 패권 경쟁에서 중국이 우위를 차지하는 결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완성차와 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이 큰 영향을 받아요.
- 무역협정 재협상: 트럼프는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를 지시했어요. 다른 나라들이 협정을 통해 미국을 착취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한미FTA가 여기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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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과와 인플레이션을 지켜봐야 해요
트럼프의 고립주의적 행정명령들은 세계 경제의 판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어요. 미국이 세계 경제 여러 영역에서 발을 빼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죠. 인구와 자원이 풍부한 글로벌사우스의 외교 정책 역시 달라질 거예요. 한편 트럼프는 멕시코와 맞닿아 있는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강경한 불법 이민자 차단책을 발표했는데, 저렴한 노동력 공급이 끊기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어요. 수입품 관세 부과도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을 자극해요.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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