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크지만,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많은 개발자 출신 관리자입니다.
머니 프로필
- 닉네임: 비비비
- 나이: 만 34세
- 금융성향: 현실적인 라쿤
- 돈 관련 목표: 소비 줄여서 시드머니 불리기
- 직장생활 총기간: 12년 차
- 하는 일: 소프트웨어 개발팀 본부장
- 세전연봉: 1억4500만 원
- 월 평균 실수령액: 910만 원, 월세 수입 250만 원
- 주거형태: 전세
- 현재 자산
- 비상금: 2600만 원
- 예·적금: 5000만 원
- 보증금: 1억
- 대출금: 6억3000만 원(주택담보 및 전세금)
- 주식: 7400만 원
- IRP 퇴직연금: 4250만 원
- 연금저축: 1310만 원
- 사설 연금보험: 3200만 원
- 부동산: 상가 2채(총 약 4억, 대출 2000만 원), 경기도아파트 (약 4억6000만 원, 대출 2억1000만 원)
나의 한 달 현금 흐름 관리 방법
- 월급은 25일에 받고 있습니다. 상가와 아파트 월세도 25일에서 월말 사이에 들어옵니다.
- 월급 및 월세를 받으면 바로 토스 파킹통장에 넣습니다. 파킹통장에서 나오는 이자들을 따로 모아서 관리하고 있고, 이자들은 주로 외환을 사들이는데 사용하고 있어요.
- 대부분의 카드값, 은행이자 등은 13일~15일에 빠져나갈 수 있도록 통장에 이체해 둡니다.
- 지출내역을 입력하면 항목별로 자동 정리되도록 스크립트를 만들어 둔 엑셀에 가계부를 씁니다.
- 아내는 카드를 사용하고, 큰돈 쓸 때는 함께 상의해 결정합니다.
월평균 고정비
합계: 약 345만 원
- 주거비: 전세대출 이자 150만 원,
- 교통비: 15만 원 (버스카드 5만 원, 유류비 8만 원, 톨게이트 비용)
- 통신비: 약 10만 원 (인터넷, 휴대폰 2대)
- 대출상환: 아파트 원리금 105만 원, 상가 대출 이자 10만 원
- 유료 구독 서비스: 9,100원 (넷플릭스, 네이버플러스)
- 자기계발: 독서 구매 평균 약 3만 원
- 기부금: 53만 원
월평균 변동비
합계: 약 390만 원
- 식비: 50만 원
- 생활비: 150만 원
- 육아비용: 120만 원 (시간제 육아도우미 월급, 기저귀, 아이용 식재료, 장난감 구매 등)
- 공과금: 40만 원
- 부부 용돈: 30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합계: 약 560만 원
- 연간 여행 경비: 300만 원 (오키나와 여행)
- 연간 명절 비용: 150만 원 (2번의 명절 당 양가 30만 원 정도, 가족 식사비)
- 연간 경조사 비용: 110만 원 (부모님 생신 60만 원, 축의금·조의금 50만 원)
비비비님의 일주일 머니로그
잘 기록해 봐야지, 소비 습관 점검도 하고…
1일 차, 수요일
AM 11:50 점심식사 8,000원
회사 근처 구내 식당에서 식사, 주로 여기서 대부분의 식사를 해결함. 맛있고, 원하는 양에 맞춰서 식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PM 4:00 커피동호회 회비 20,000원
커피를 사 먹지 않고, 회사 커피동호회에서 원두를 구매하여 핸드드립으로 마심.
PM 7:20 호밀호두 17,000원
장모님이 집에 놀러 오셔서 간식용으로 새로 나온 호두과자 및 오트밀 쿠키 구매.
👉 DAY 1 TOTAL: 45,000원
2일 차, 목요일
AM 11:50 점심식사 8,000원
PM 10:00 택시비 11,700 (복지카드)
회식 후 편안하고 빠른 귀갓길을 위해 택시를 타기로 함. 11시 할증 전 귀가함.
👉 DAY 2 TOTAL: 19,700원
3일 차, 금요일
PM 12:20 15,000원 (서울페이)
구내식당 음식 중 알레르기 있는 음식이 있어서, 다른 팀의 외부 식당 투어에 조인해 왕갈비 쌀국수를 사 먹음.
비타민 2,700 원
예전에 사 둔 것이지만 가격대가 있다 보니 지출에 포함함.
👉 DAY 3 TOTAL : 17,700원
4일 차, 토요일
지출은 주말에 주로 몰리나 보다. 못봤던 장을 많이 본 날.
쿠팡 83,470원 (오트밀, 양파, 파, 우유, 기저귀)
사과구매 29,000원
아이들 멀티밤 30,800원
식자재(저녁거리) 10,640원
👉 DAY 4 TOTAL: 153,910원
5일 차, 일요일
변강쇠떡볶이 10,000원 (떡볶이, 오뎅 각 1인분)
갤러리아 백화점 16,980원 (아이들 간식, 망고 구매)
동네 슈퍼 아이스크림 7,200 (6개)
쿠팡 생활용품 16,000원
쿠팡 커피드리퍼 16,700원
쿠팡 과일, 음료 26,140원
👉 DAY 5 TOTAL: 93,020원
6일 차, 월요일
점심은 업무상 미팅이 있어서, 법인 카드로 지출
장모님 용돈 10만 원
하원도우미 49,000원
택시비 12,900원
부동산 투자 후보 지역 임장 가는 길, 돌아오는 길은 버스 타고 옴.
👉 DAY 6 TOTAL: 161,900원
7일 차, 화요일
점심 8,000원
떡볶이, 순대 등 분식 1,7000원
바나나 2,400원
👉 DAY 7 TOTAL: 27,400원
이번 한 주는 머니로그 작성을 염두에 두고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쓴 돈을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자체만으로도 뭔가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에 장모님이 오셔서 봐주시는 기간이 포함되어 있어서, 배달 음식도 안 먹고, 건강한 음식들 위주로 먹게 되어서 약간 치팅한 것 같지만. 그래도 내가 한 주 동안 어느 정도의 돈을 소비하는지 관찰하면서 어디서 돈을 아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비비비 님의 일주일 지출
총지출 532,630원
■ 쇼핑/기타: 376,090원
■ 식비: 117,940원
■ 교통비: 38,60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주식, 생활비, 부동산에 기준이 필요해요
이것저것 너무 많은 것들을 하다 보니, 나의 소비의 패턴도 모르겠고, 투자의 패턴도 찾지 못하겠습니다.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있는데, ‘관리’하지 못하고 ‘모으고’만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금액도 작지 않은데, 작년부터 많은 손실을 보고 있어요. 올해 들어 많이 매워지고 있지만, 정산하지 않으니 신경은 신경대로 쓰면서도 잘 하고 있는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이번 머니로그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최근 아이들 침대를 구매하였고, 약 270만 원 정도의 추가 지출이 있었어요. 아이들 음식은 한우, 유기농 등의 제품을 아끼지 않고 먹이고 있고, 아내와 저의 모든 지출을 포함하면 월 800만 원이 우습게 빠져나가요. 100원이라도 아끼려 노력하다가도, 또 어느 곳에서는 펑펑 사용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돈에 대한 가치관 정립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곧 태어날 셋째까지 세 자녀를 키워야 하니 현재 거주하고 있는 빌라에서 아파트로 이사도 고려하고 있어요. 월세로 이동하면, 보증금이 줄어서 목돈이 생기니 부동산 투자를 노려볼 수 있을 것 같고, 전세로 이동하면 매월 월세에 들어가는 비용을 주식 등 투자로 돌려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둘 중 어느 쪽이 나을지 고민이에요.
A. 투자와 지출 기준을 명확히 잡는 게 중요해요
비비비 님, 쌍둥이 아이들에게 동생이 생겼다는 소식 전해 들었어요.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세 아이, 그리고 배우자분과 함께 꾸려갈 가정이 더욱 든든할 수 있도록, 비비비 님의 고민에 대해 몇 가지 답변을 적어보았어요.
먼저 문제점부터 진단해 볼게요. 비비비 님은 또래 직장인에 비해 소득이 높은 편인데도 자산이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관리가 어렵고, 특히 소비와 투자에 있어서는 패턴이 명확하게 잡혀 있지 않아요.
현재 투자는 부동산과 주식 위주로 하고 계신데요,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경험하면서 ‘내 투자방식이 과연 괜찮은 걸까?’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 것 같아요. 소비에서는 가족을 위해 돈을 써야 할 때 ‘더 좋은 것’을 택하는 편이지만, 그렇게 나가는 돈이 매달 수백만 원을 넘어서면서 마찬가지로 ‘이게 맞나’ 하며 갸우뚱하게 된 듯하고요.
이 두 가지 불안이 결합해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있는데, 잘 관리하지 못하고 그저 모으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계셨을 거예요.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해요
먼저 투자부터 살펴볼게요. 비비비 님의 자산은 주식, 부동산, 연금 등 여러 곳에 각각 꽤 큰 규모로 흩어져 있어요. 이럴 때는 새로운 투자법에 눈을 돌리기 보다는 ‘현재 나의 투자 현황’을 정확하게 짚는 게 우선이에요.
우선 가장 고민거리인 주식부터 직면하셔야 해요.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회복하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손실을 본 종목 중 정리해야 할 것은 과감하게 매도하는 거죠. 다시 오를 거라며 결정을 미뤄서는 안돼요.
이렇게 현금화한 돈은 파킹통장이나 CMA에 보관했다가 매달 적립식으로 ETF를 매수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요. ‘저점에 매수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ETF를 규칙적으로 일정금액만큼 사들여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거예요.
과거의 투자 실패를 직면하고, 청산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면 이제 진짜 중요한 게 남아있어요. 바로 ‘연간 투자 수익률’ 목표를 세우고 월별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루틴을 만드는 일이에요.
이 과정이 비비비 님에게 생각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비비비 님은 머니로그를 작성하면서 ‘쓴 돈을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죠. 맞습니다. 소비든 투자든 돈을 쓰는 그 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돈 쓰는 나’를 제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은 사라지거든요.
머니로그를 쓰는 ‘행위’가 내가 소비를 잘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수단이듯, 투자 현황을 직면하고 주기적으로 성과를 확인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목표는 너무 높지 않게,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올해 말에는 부동산을 제외한 자산 수익률을 5~6%에 맞추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세요.
육아를 위한 지출, 일단 전체 옵션을 살펴보세요
비비비 님은 아이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가구나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 하시고, 또 그렇게 하고 계시는데요, 그 결과로 지출이 꽤 많아져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에요. 내 결정에서 비롯된 결과지만, 역시 ‘이게 맞나’ 고민하고 계신 듯해요.
이번에는 비비비 님이 선택 가능한 몇 가지 옵션과 각각의 장단점을 제시해 볼게요.
옵션 1: 편리하게 프리미엄 제품 찾기
- 현재처럼 한우나 유기농 제품 위주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소비하는 방법이에요
-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 단, 육아에 드는 지출이 크기 때문에 다른 생활비에서 돈을 더 아껴야 해요
옵션2: 손품, 발품으로 저렴한 제품 찾기
- 품질을 유지하되 비용은 절감하기 위해 손품, 발품을 파는 방법이에요
- 예를 들어,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의 할인행사를 적극 활용하거나, 공동 구매를 통해 유기농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요
- 저렴하게 좋은 제품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더 들여야 해요
옵션 3: 대체재 찾기
- 비슷한 품질의 저렴한 대체재를 찾는 방법이에요
- 예를 들어, 한우 대신 가격이 더 저렴한 양질의 육류를 선택하거나, 유기농이 아닌 일반 농산물 중에서도 믿을 만한 브랜드를 고를 수 있어요
-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소비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어요
여기서 현재 비비비 님이 택한 옵션은 1번이에요. 지금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양보할 수 없는 우선순위로 올라와 있죠. 혹시 다른 두 가지 옵션 중, 비비비 님의 눈에 들어오는 게 있으신가요? 아니면 다른 옵션을 보고도 여전히 1번 옵션이 눈에 들어오시나요?
비비비 님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의견도 함께 들어보며 ‘우리 가정의 소비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그 기준으로 ‘우리 가정에 가장 맞는 육아비 지출 원칙’은 무엇인지 잡아보세요.
지금의 불안감은 ‘구체적인 기준 없이 더 좋은 걸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생겨나는 것일 가능성이 높아요. 같이 가정을 꾸려가는 배우자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기준을 마련하면, 그 불안감 역시 크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환금성을 고려해 아파트 내 집 마련을 노려보세요
얼마 전 어피티 유튜브에 출연하신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님이 거듭 강조한 내용이 있어요. “아파트 외에는 관심을 갖지 마라”, “추후 환금성을 고려하면 거래회전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2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목표로 둬야 한다”는 내용이었죠.
목표로 하고 계신 서울 역세권 부동산 매입은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니 목표를 너무 이른 시점으로 잡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잡고, 그때까지 임차해 지낼 곳은 ‘자금 유동성’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게 좋겠어요.
월세를 선택하면 자금을 유동성 있게 유지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자산 증식에는 불리할 수 있고, 전세를 택하면 초기 자금 부담이 크지만 (전세금을 안전하게 돌려받는다는 전제 하에) 강제 저축 모드를 만들 수 있는데요. 생각하시는 부동산 매입 시점과 그에 필요한 자금 유동성을 고려하여 주거 형태를 택하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