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기간 동안, 내 앞으로 적립된 퇴직연금을 회사 또는 내가 굴릴 수 있습니다. 회사가 굴려주는 방식을 DB, 근로자인 내가 직접 굴리는 건 DC라고 해요. 지금까지는 퇴직연금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굴리는 근로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 2년간 원리금보장형 상품(은행 예·적금 등)에 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실적배당형 상품(증권사 펀드 등)에 넣어두는 게 수익률이 훨씬 좋았지만, 이 제도를 잘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도입한 게 디폴트 옵션입니다. 퇴직연금에 가입된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지시를 내리지 않더라도, 노사가 합의한 투자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될 수 있도록 만든 거예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은행, 증권사와 같은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에요. 퇴직연금 시장은 총 300조 원이 쌓여있는 엄청난 규모인데, 이 돈이 디폴트 옵션을 통해 금융기관의 상품에 투자될 수 있을 테니까요.
✔️ DB형 퇴직연금을 적용받고 있더라도,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따로 IRP를 만들어 퇴직연금을 모으고 관리할 수 있어요. 이 계좌에 돈을 납입하면 연말정산에서 절세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