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벌레 살다가 20대 후반이 되어버린 직장인
머니 프로필
- 닉네임: MJ
- 나이: 만 26세
- 금융 성향: 현실적인 라쿤
- 돈 관련 목표: 충동소비 줄이기, 퇴직연금 제외 6,500만 원 모으기
- 하는 일: 중소기업 / 4년 차 / 사무직
- 세전연봉: 3,60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260만 원
- 주거 형태: 본가 거주
- 현재 자산
- 비상금1: 300만 원(아프거나 급전 필요한 상황용)
- 비상금2: 220만 원(매달 남은 돈, 보너스, 추가 소비나 여행 및 경조사 비용)
- 주택청약저축: 500만 원
- 예·적금: 2,820만 원
- 주식: 약 890만 원
- 퇴직연금: 900만 원
나의 돈 관리 루틴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 관리: 월급이 들어오면 적금 등의 고정비를 고정비 통장에 이체하고 한 달 용돈(40~50만 원)을 제외한 자투리 금액은 비상금2 통장에 넣어요.
- 지출: 용돈 안에서 지출하고 모자라면 비상금 통장에서 꺼내 써요. 지출이 적어 돈이 남으면 비상금2 통장에 넣습니다. 명절이나 연말 보너스로 남은 돈도 비상금2 통장에 넣어요.
월평균 고정비
- 생활비: 30만 원(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고 있습니다)
- 교통비: 8~10만 원
- 통신비: 18,200원(알뜰폰)
- 보험료: 22만 원(연금보험 20만 원, 운전자보험 2만 원)
- 유료 구독 서비스: 약 3만 원
- 가족모임비: 3만 원
월평균 변동비
- 식비: 5~10만 원(아침, 저녁은 집에서 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먹어요. 일주일에 한두번 점심 메뉴가 별로인 날에는 나가서 사 먹어요)
- 쇼핑&문화생활: 30~150만 원(소비할 때 크게 고민을 안하고 써서 변동폭이 큰 편이에요. 주로 집-회사-운동-집 루틴으로, 지출이 적은 달은 30만 원 정도인데 물욕이 치솟거나 여행 가는 달에는 100~150만 원 정도 사용해요)
- 작년 월평균 용돈: 65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여행 경비: 약 200만 원
- 연간 명절 비용: 약 160만 원
- 연간 경조사 비용: 약 150만 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1. 곧 만기 되는 예·적금, 어떻게 분배할까요?
3월 말에 예·적금이 만기가 되고 원금만 2,935만 원이에요. 주식의 비율을 늘리고 싶은데 예·적금과 투자 비중을 어떻게 분배할지 고민이에요.
A1.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만들어 보세요!
3년 만에 자산을 연봉에 가깝게 축적해둔 점에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가장 지루한 시기인 ‘목돈 모으기’ 단계를 잘 지났으니 이 다음 단계인 ‘목돈 불리기’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는 저축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포트폴리오는 MJ 님의 투자 성향에 맞게 짜야 하는데요.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과 <투자시프트>라는 책이 도움이 될 거예요.
<투자시프트>에서는 성향에 따라 어떻게 자산을 배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요. 투자 성향이 안정형인 경우 위험성이 높은 주식 비중을 20% 정도로 잡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채권이 70% 이상 분포하도록 자산 투자 비율을 설정하라는 식이죠.
경험과 지식을 쌓아 ‘실력’을 키워가세요
이미 주식 투자를 시작한 상태지만, 구체적인 목표 없이 경험만 해보는 것과 작정하고 공부와 실전을 병행하는 건 전혀 다릅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간을 정해놓고, ‘교육비라 생각하고 잃어도 되는 금액’으로 투자 공부와 실전을 병행하는 걸 추천 드려요. 정해둔 기간과 예산 내에서 주식, 펀드, ETF, P2P 등 여러 투자 방법을 통해 돈을 조금씩 벌고, 잃어보는 거예요.
누구나 돈을 잃는 건 싫죠. 하지만 이 시기에는 투자 상품별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나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은 무엇인지 찾는 게 중요합니다.
기본서로 금융감독원이 무료로 제공하는 <대학생을 위한 실용금융>을 추천 드립니다. 투자 공부보다는 금융경제의 언어와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처럼 재테크 전반을 다룬 기본서를 읽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례가 담긴 책도 읽어보세요. <나는 하루 1시간 주식투자로 연봉 번다>라는 책에서는 직장인이 어떤 방식으로 금융소득을 늘려나가는지 알 수 있어요.
Q2. 신용카드로 신용점수를 올리는 게 좋을까요?
‘5년 안에는 독립하기’라는 목표가 있어요. 독립할 때 대출이 필요할 수 있어 신용점수를 관리하려 합니다. 신용점수를 위해 신용카드를 만드는 게 좋을까요? 지금 제 신용점수는 750점이에요.
A2. 신용점수를 올리는 다른 방법이 있어요
신용점수를 결정하는 데는 ‘나의 금융거래 이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성실하게 금융 거래를 해왔는지를 기준으로 신용점수가 정해집니다. 신용점수를 기준으로 앞으로 대출을 잘 갚을지 판단하는 거예요.
신용점수를 높이려면 돈을 잘 갚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할 자료를 꾸준히 쌓아야 합니다. MJ 님이 언급한 대로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연체 없이 돈을 잘 갚는다면, 신용평가회사가 나를 ‘돈 잘 갚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신용카드 대금이 연체되면 신용점수는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돈을 잘 갚지 못한다’는 기록이 남는 거니까요. 또 카드 대금을 갚기 위한 대출(리볼빙 등)로 넘어가 고금리 대출의 늪에 빠질 위험도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양날의 검
신용카드 생활에 익숙해지면 체크카드 생활로 넘어오기 어렵습니다. 남은 결제금액을 모두 갚아야 하므로 단기적으로 부담이 되고, ‘계좌 잔고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생활’에서 신경 써야 하는 생활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아요.
신용카드는 한 달 동안 결제한 금액을 다음 달 결제일에 한 번에 갚아야 하죠. ‘당장 내 돈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순간의 충동이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혜택 좋은 신용카드를 선택했더라도 ‘최소한의 결제금액’인 전월 실적을 맞추지 못하면 혜택이 줄어들거나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혜택을 받으려고 더 많이 결제하는 주객전도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조심하지 않고 사용하면 소비습관도 나빠지고 신용점수도 낮아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 신용카드를 만든다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정하고 최소한의 목표를 잡는 게 좋습니다. ‘통신비, 공과금을 포함해 한 달에 30만 원까지만 신용카드로 써서 할인받고, 그 이상으로는 안 써야지’ 이런 식으로요.
신용점수 올리는 tip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 다른 방법을 적용하는 걸 추천 드려요. 연체가 없다는 전제 하에 체크카드를 월 30만 원씩 6~12개월 동안 꾸준히 사용하면 4~4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공요금 납부실적이나 휴대전화, 도시가스·수도요금, 건강보험료 등을 6개월 이상 납부한 실적을 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에는 신용평가사와 제휴된 핀테크 앱에서 쉽게 제출할 수 있어요. 본인인증만 하면 끝이랍니다.
MJ 님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돈 관리를 아주 잘하고 계신 상태랍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 아쉬운 지출로 소모되지 않고, 미래의 부를 위해 차곡차곡 모을 수 있도록 잘 통제해주세요. 지금까지 잘 해오셨으니 앞으로도 분명히 잘 해내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