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심야 시간 이동량이 늘면서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날인 18일(월),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 시간에 귀가하려다 택시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수입이 줄어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난 택시 기사가 많아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서 지난 2월 택시기사 수는 26.9% 줄었습니다.
원인 중 하나로 법인택시의 사납금 제도가 언급돼요. 법인택시는 매일 회사에 일정금액인 ‘사납금’을 내야 합니다.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사납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서, 수입보다 사납금이 큰 날도 있었다고 해요.
사납금 제도는 다른 나라에서 흔치 않고 법인택시가 무리하게 운전하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어요. 2019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개정되면서 폐지됐지만, 업계에서는 ‘관행’이라며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택시노조는 1년 가까이 항의 중입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심야에 택시 잡기가 어려울 때 지역별 심야버스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요. 서울시의 경우, 심야버스노선을 9개에서 14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해요. 단, 지하철 새벽 연장 운행은 당분간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 카카오택시는 일반 법인택시와 달리 사납금제가 아니라 월급제로 운영돼요. 최근, 카카오 택시가 적자를 보면서 구조조정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돌자 직영택시 노조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고 합니다.
✔️ 택시기사들은 수입이 줄어든 것은 그대로라고 합니다. 아직 심야에만 손님이 몰릴 뿐, 나머지 시간은 한산하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