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Photo by Riho Kroll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게임회사죠. 다음 주 화요일(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지난 2~3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흥행 참패. 크래프톤 IPO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의 발표에 따르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의 최종 경쟁률은 7.8대1로 집계됐어요. 비슷한 규모로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나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한참 낮은 성적입니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사례였다는 점을 고려해도 저조한 경쟁률이죠.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회사가 증권시장에 상장해 자유롭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스텝이에요. 기관투자자의 수요조사를 통해 공모주 가격이 결정되면, 일반투자자들이 상장하기 전에 지정된 공모가에 살 수 있도록 사전청약을 받습니다. 주택 청약처럼 증거금을 넣고 주식을 매수하기 위한 계약을 요청하는 거예요.
투자자들은 상장 후, 주식이 공모가보다 높게 거래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청약을 넣습니다. 하지만 경쟁률이 낮았다는 건 공모가보다 더 높게 거래될 거라는 기대가 적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실제로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8,000원으로 고평가됐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제시한 희망 공모가보다 낮췄음에도 ‘여전히 비싸다’라는 의견이 주류인 것 같네요.
✔️ 그 외에 중국 정부에서 게임을 비판하는 시그널을 보인 뒤,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어요. 중국의 게임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약 50조 원입니다. 3일(화) 중국 관영매체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이후, 텐센트와 같은 중국 게임 주식은 물론 매출의 약 3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넥슨까지 전 세계 게임 관련주가 한꺼번에 하락했습니다. 게임주 전반에 위협으로 다가온 이슈였다는 거죠.
✔️ ‘중복청약’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지난 머니레터를 참고해보세요. 상장과 공모주 청약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 ‘중복청약’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지난 머니레터를 참고해보세요. 상장과 공모주 청약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영상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