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과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

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2020년 초부터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가 꾸준히 뉴스거리로 등장하고 있죠. 초기에는 국가가 보증하는 법정화폐에 대한 대안화폐로 여겨졌고, 그다음에는 투기자산으로 이야기되다가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의 위험 헤지 수단으로 언급되는 분위기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현금, 주식, 원자재나 채권 중 무엇을 들고 있느냐에 따라 내 자산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물가 상승률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주는 자산을 보유해야 실질적인 손해를 줄일 수 있겠죠. 이렇게 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상쇄하는 것을 ‘헤지’라고 합니다. 

비트코인이 올해 4월과 10월, 11월 개당 8천만 원대를 기록한 현상은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지속해서 뛰어넘을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시장은 어느 정도 자기실현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렇게 기대하면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어요. 수요가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죠.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도 한 가지 아쉬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절했습니다. 앞서 비트코인 선물 ETF가 SEC로부터 출시 허가를 받으면서 현물 ETF도 승인받을 기대감이 컸는데, 투자자 보호 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승인이 미뤄졌어요.

✔️ 금리가 인상되면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써 매력은 떨어집니다. 물가상승기에 현금을 보유하는 건 손해라고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금리가 낮을 때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에너지, 소재 관련 경기민감주나 물가연동채권ETF 등을 고려해볼 것을 추천하고 있네요.

✔️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은 암호화폐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변동성, 즉 낮은 안정성 문제와 거래소에 대한 신뢰, 과세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주식투자가 훨씬 더 낫다는 의견을 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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