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온통 파란색이었습니다. 코스피는 7개월 만에 주 단위로는 가장 많이 떨어졌고, 코스닥도 11개월 만에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어요. 사실 이런 하락장은 8월 내내 지속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코스피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안 좋을 것 같을 때 주가가 시들시들합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늘어나면서 곧 회복할 것처럼 보였던 세계 경제가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주춤한 거죠. 게다가 각종 글로벌 경제 지표도 기대에 못 미치고,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도 걱정되는 분위기예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현재 증시의 움직임을 이해하려면 우선 관련 용어들을 알아야 합니다.
① 피크아웃(Peak Out)
요즘 투자자들은 증시가 이미 피크아웃을 찍은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피크아웃은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할 때 사용하는 용어예요. 그러니까 증시가 오를 만큼 올랐으니 이제 떨어질 일만 남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거죠.
요즘 투자자들은 증시가 이미 피크아웃을 찍은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피크아웃은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할 때 사용하는 용어예요. 그러니까 증시가 오를 만큼 올랐으니 이제 떨어질 일만 남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거죠.
② 테이퍼링(Tapering)
미국이 테이퍼링을 할까 봐 투자자들이 걱정하고 있다고들 하는데, 테이퍼링은 ‘돈 풀기를 그만두는 것’을 말해요. 정부가 돈을 푸는 방법은 금리를 낮추는 것도 있지만, 한국은행 같은 중앙은행을 동원해 국채와 금융기관의 채권을 매달 수백억 달러/원어치씩 사들이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런 방식을 양적완화라고 해요.
미국이 테이퍼링을 할까 봐 투자자들이 걱정하고 있다고들 하는데, 테이퍼링은 ‘돈 풀기를 그만두는 것’을 말해요. 정부가 돈을 푸는 방법은 금리를 낮추는 것도 있지만, 한국은행 같은 중앙은행을 동원해 국채와 금융기관의 채권을 매달 수백억 달러/원어치씩 사들이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런 방식을 양적완화라고 해요.
양적완화가 시행되면 중앙은행이 산 채권 값어치만큼의 돈이 정부와 은행에 흘러 들어가겠죠? 정부가 당장 사용할 예산이 늘어나고, 은행이 민간 회사와 개인에게 대출해줄 수 있는 돈도 늘어나는 겁니다. 테이퍼링은 바로 이렇게 사들이던 채권들을 조금씩 덜 사다가, 결국엔 그만 사는 프로세스예요.
③ 언더슈팅(Under Shooting)
전문가들은 세계 증시보다 코스피가 더 많이 하락했다고 보는데요. 이때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언더슈팅입니다. 언더슈팅은 과민반응에 의한 단기 급락이라는 뜻이에요. 단순히 투자자들이 놀라서 급하게 주식을 팔아버려서 단기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일 뿐, 장기적으로는 조금씩 회복할 거라는 거죠.
✔️ 지금 같은 하락장일 때는 환율을 잘 보셔야 해요. 아무리 ‘단기적 과민반응으로 많이 떨어졌다’라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 환율이 급등하면, 즉 달러가 비싸져서 강세가 되면 코스피에 외국인 자금은 충분히 돌아오지 않습니다. 환율을 보고 ‘언더슈팅이 곧 회복되겠군’이라고 생각하면 평소 생각해둔 주식을 저점매수하면 되고, 환율의 움직임이 영 아니다 싶으면 ‘언더슈팅이 중장기적인 추세로 변해가네’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