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 오늘도 계속될까요? 배경과 전망 살펴봐요

 

글, 정인

 

지난주 미국 증시 1경 원 증발의 여파

7일 어제, 코스피가 장중 5% 이상 떨어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어요. 일본 증시 닛케이지수도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습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모두 금융시장의 급락(또는 급등) 상황에서 과도한 혼란과 공황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래를 정지시키는 속도 조절 안전장치예요. 한 주를 여는 월요일이 되자마자 증시가 폭포수처럼 떨어져 내린 것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와 그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 1경 원 가까이 증발한 폭락장의 여파예요. 특히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대표 빅테크인 ‘매그니피센트 7’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만에 1조 8000억 달러(약 2630조7000억 원)가 사라졌어요.

 

당장 중국 유리한 일이라는 이유

지난 3일,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는 ‘(미국이)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제목의 메인 기사를 실었어요. 미국은 중국에서 600조 원어치 제품을 수입하고, 중국은 미국에서 200조 원어치 제품을 수입해요. 단순히 보면 관세를 올렸을 때 중국이 미국이라는 수출시장을 잃게 돼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이 중국에서 600조 원이나 되는 물량을 수입하는 이유는 그만큼 저렴하고 가성비 있는 소비자 공산품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다시 말해, 이번 상호관세 부과로 평범한 미국인들은 다양한 제품의 물가 인상을 각오해야 해요. 반면,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200조 원 어치 물건은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축 사료처럼 중간에 기업이 낀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단기적으로 물가 인상을 다소 완화할 수 있는 종류예요. 

 

유가를 지표로 삼아볼 수 있어요

관세전쟁이 이어지면 미국도 중국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예요. 전 세계 소비시장 1, 2위를 다투는 두 국가가 다투면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심각하게 우려돼요. 국제유가는 세계 경제 수요 침체 우려에 팬데믹으로 경제가 멈추었던 2021년 이후 최저 가격에 도달했어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이 소비자물가 인상으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도록 유가가 떨어지기를 원해 왔어요. 에너지 가격이 적당히 낮아지면 그만큼 생산비용이 줄어들고, 에너지업계에서 중동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에도 적정선이 있어요. 만약 오늘도 유가가 떨어진다면 상황은 더 심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봐야 해요. 반면 유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경기와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는 회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거예요.

 

 

정인 한마디

💸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19세기적 관세 정책’이 이번 주를 넘어서면 정말로 위험하다고 해요. 증시나 주가가 잠시라도 반등할 때 차익 실현을 위해 현금화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급락 시 무분별한 매도(투매), 급등 시 감정적인 대량 매수(추격매수)는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손실 상태여서 매매가 어렵다면 단기적으로 시장을 관망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접근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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