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난주 수익률 세계 2위 달성했어요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혼돈의 도가니에 빠졌던 지난주, 주요 20개국 24개 주가지수 중 플러스를 기록한 지수는 인도 IDX종합지수(4.3%)와 우리나라 코스닥뿐이었어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 부과를 결정한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한 주간에 해당하는 2일 종가와 11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코스닥 지수는 1.57%로 세계 2위를 기록했어요. 코스피는 -2%대 감소했지만 다른 나라 증시와 비교하면 성적이 나쁘지 않아요. 일본 닛케이225는 -5.99%, 미국 다우지수는 -6.23%를 기록했거든요.
더 내려갈 곳 없었다는 농담도 나와요
사실 우리나라 증시가 잘 버틴 이유 중 하나는 ‘원래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어요. 지난해 주가가 워낙 부진했거든요. 지난 7일 기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에요. PBR이 1보다 낮으면 주가가 회사의 자산만큼도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버틴 게 아니라 더 내려갈 곳이 없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죠. 한편, 국내 증시가 비교적 충격이 덜했던 데는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대선 일자가 확정되며 정치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한몫했어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내수 부양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져, 시장이 그 기대를 선반영하는 중이기도 해요. 또, 제약·바이오주의 상승과 미국 협력 가능성이 있는 조선 관련주 상승이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