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정책?

car passing through road beside building

글, 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에요

금융당국이 국내 증시(기업)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준비하고 있어요. 일본이 지난해부터 실시, 효과를 본 증시부양책인 ‘기업경영 변혁 촉진책’을 벤치마킹했어요. 핵심은 미흡한 주주환원과 취약한 지배구조 개선으로,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국내 증시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에요.


‘저평가’지만 ‘저’평가가 아니기도 해요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금융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에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바로 국내 증시(기업) 저평가 현상을 뜻하는 용어예요. 그러나 기업이 실적 이외에 금융시장에서 갖춰야 할 경쟁력이 부족해 주가가 낮다면, 그건 정당한 평가라는 의견도 있어요.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주식에 중장기 평가를 할 근거가 부족해요.


체질 개선이 필요해요

최근 은행주 등 PBR이 1보다 낮은 기업의 주가가 갑자기 오르는 경우가 있었어요. 

  • PBR < 1: 회사가 지금 당장 보유 자산을 모두 매각해 나오는 총 금액보다도 시가총액이 낮아, 금융시장에서 저평가 됐다는 뜻


금융당국은 PBR이 1 미만인 기업부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면 코스피가 박스권(일정한 구간을 오르내리는 상태)을 탈출하고 활성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어요. 

  • 주주환원정책: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처럼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정책
  • 주주가치: 주주가 해당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


증권가에서는 일본에서 저PBR 기업들이 빠르게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할 수 있었던 배경이 우리나라와는 다르다고 보기도 해요. 일본 기업들은 우리나라 기업들보다 현금이 풍부하다는 거예요. 

📚 이 글을 쓰는 데 참고한 자료

  • 조성욱. (2016). 주주 환원정책을 통한 기업지배 구조의 개선은 가능한가?. 2016년 한국재무학회 제1차 춘계 심포지엄, 11-19.
  • 윤다운·김종대. (2023). 기업의 지배구조와 기업가치 간의 관계를 환경성과가 매개하는가?. 재무관리연구 / THE KOREAN JOURNAL OF FINANCIAL MANAGEMENT. Jun 30, 2023 40(3):141
어피티의 코멘트
  • 정인: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기업의 자본정책’이 합리적일 때 주주가치가 높아진다고 해요. 기업의 자본정책이란 ‘일정기간 동안 발생한 기업 이익을 배당으로 환원할 것인지, 아니면 자금을 내부에 유보해 성장 재원으로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을 뜻해요. 이 과정에서 재무회계나 경영철학이 투명하고 일관될수록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이때 ESG를 잘하는 기업이라면, 증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주주가치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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