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값 갚기 위해 적금 깬다 vs. 만다

놀고 먹는 삶을 이제는 그만 내려놓고 싶어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라마 
  • 나이: 만 32세
  • 금융성향: 현실적인 라쿤
  • 하는 일: IT 컨설팅 기업 근무
  • 세전연봉: 3700만 원
  • 월 평균 실수령액: 274만 원 
  • 월 평균 저축액: 22만 원
  • 월 평균 고정비: 약 67만 원
    • 전세 대출이자 12만 원, 학자금 대출이자 1만 원, 관리비 12만 원, 교통비 52,000원, 통신비 6만 원, 보험료 165,000원, 구독서비스 44,190원, 데이트 통장 10만 원
  • 월 평균 변동비: 약 95만 원
    • 식비 20만 원, 쇼핑 20만 원, 자기계발 15만 원, 유흥 20만 원, 경조사 20만 원
  • 연간 비정기 지출: 170만 원
    • 명절 50만 원, 경조사 50만 원, 미용 50만 원, 의료 20만 원
  • 주거형태: 전세 
  • 현재 자산
  • 예적금: 620만 원
  • 청약금: 24만 원
  • 주식: 60만 원
  • 연금: 1650만 원
  • 전세 대출금: 8500만 원
  • 학자금 대출금: 1600만 원

라마 님의 일주일 머니로그


2년 동안 2500만 원을 모아서 전세 자금을 위해 빌렸던 신용대출을 갚았어요. 이를 위해서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을 저축해야 했는데, 그로 인해 생활비 30만 원으로 살아야 했던 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신용대출을 갚은 이후로 1년 가까이 망나니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저 자신이 너무 망가진 것 같아 바로잡고 싶어요.


1일 차, 일요일

청첩장 모임 후 택시 탑승 7,000원

친구 커피까지 2잔 8,000원

선물용 빵 구매 10,000원

본가에 가기 위한 기차표 값 52,900원

친구 집에서 배달 더치페이 25,000원


👉 DAY 1 TOTAL: 102,900원


2일 차, 월요일

도시락 대신 김밥천국 7,000원

동료와 매일 번갈아 사 마시는 커피 3,000원

👉 DAY 2 TOTAL: 10,000원


3일 차, 화요일

점심 식사 5,000원

로또 5,000원

집에서 끓여 마시는 보리가 다 떨어져서 구매 11,781원

저녁 약속 65,000원

집에서 술 한 잔 더… 8,790원


👉 DAY 3 TOTAL: 95,571원


4일 차, 수요일

해장용 음료 구매 4,900원

김밥과 엽기떡볶이 18,400원

편의점에서 술 6,900원


👉 DAY 4 TOTAL: 30,200원


5일 차, 목요일

PM 8:00 술자리 46,000원  

👉 DAY 5 TOTAL: 46,000원


6일 차, 금요일

PM 12:00 점심 식사 7,500원

PM 7:00 저녁 약속 27,000원

PM 10:00 편의점에서 술 6,900원


👉 DAY 6 TOTAL: 41,400원


7일 차, 토요일

데이트 통장에서 지출


👉 DAY 7 TOTAL: 0원


일주일의 머니로그를 쓰면서 ‘나 진짜 잘 먹고 다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그만 먹어도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도 함께 드네요. 

  일주일 총 지출

식비: 250,270원

교통비: 59,900원 

쇼핑/기타: 15,000원

총: 325,171원

라마 님의 돈 관련 고민

저는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편이에요. 신용카드 두 개를 쓰고 있는데, 자잘하게 긁다 보니 어느새 카드값이 430만 원이더라고요. 앞으로는 신용카드에 의지하지 않는 지혜로운 소비 패턴을 갖고 싶어요. 신용카드를 해지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러려면 카드값을 갚기 위해 적금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적금 만기는 8월이고, 이자도 높은 편이라 중도 해지하기엔 아깝게 느껴져요. 과연 신용카드를 없애기 위해 적금을 깨는 게 맞을까요?


학자금 대출도 천천히 갚아 나가는 중인데요. 이것도 이렇게 오래 가져가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대출금을 천천히 갚는 이유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에요. 결혼 준비를 위해서는 현금을 많이 보유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월급에서 카드값이 100만 원씩 나가다 보니, 저축을 거의 못 하고 있어요. 2년 안에 결혼할 예정인데, 결혼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현금 2천만 원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마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솔루션을 전해드리기에 앞서 먼저 꼭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라마 님이 보내주신 머니로그 전문에서, 지난 2년간 매달 100만 원 넘게 저축해서 신용대출 2500만 원을 갚았다는 내용을 볼 수 있었어요. 대출을 갚는 기간동안 생활비 30만 원으로 버티셨다는 얘기를 보고 박수가 절로 나왔답니다. 마음먹고 대출을 갚는 게 참 어려운 일인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대출 상환 이후 풀어진 마음을 다잡기가 힘들다고 하셨지만, ‘현재의 나’를 보고 너무 좌절하기보다는 ‘과거의 나’를 떠올려보셨으면 좋겠어요. 라마 님은 신용대출 상환이라는 어려운 일을 끝까지 해내고야 만, 단단한 실행력을 가진 분이에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도 이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야 해요

라마 님에게는 여러 종류의 돈고민이 겹쳐 있어요. 소비 패턴이 느슨해지면서 카드값이 늘어난 점, 학자금 대출 상환, 결혼자금 2000만 원 마련까지 여러 고민이 한꺼번에 몰려오니, 막막함이 느껴지는 건 당연한 일일 거예요. 이럴 때는 문제를 하나씩 분리해서 현실적으로 풀어 나가는 게 중요해요. 


가장 간단한 것부터 말씀드릴게요. 학자금 대출은 이자율이 낮고 장기간 상환이 가능하니, 우선순위를 조금 뒤로 미뤄도 괜찮아요. 지금 더 중요한 건 고금리의 카드값을 정리하고 결혼 전까지 2000만 원을 모으는 일이에요. 


신용카드, 라마 님에게는 안 맞는 도구예요

지금 라마 님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 만드는 건 카드값인 것 같아요. 이미 430만 원의 카드대금이 쌓여있고, 월급에서 100만 원씩 카드값으로 나가고 있으니 이 굴레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고민이 클 거예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신용카드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고 카드값을 갚는 데 집중해야 해요. 


문제는 적금을 해지해서 한 번에 갚느냐, 적금을 유지하면서 매달 조금씩 나누어 갚느냐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고금리 적금이고 만기까지 4개월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이 적금은 유지하는 게 나아요. 


신용카드 정리는 이렇게 해보세요

  • 카드값은 매달 75만 원씩 나누어 상환해서, 4개월 안에 300만 원으로 줄이는 걸 목표로 하세요. 현재 월 평균 저축 금액이 20만 원대인데, 이 기간 동안에는 저축액을 줄이고 변동비(특히 쇼핑과 유흥비)를 최소한으로 지출해서 최대한 카드값을 갚는 데 사용해야 해요. 
  • 이 기간 동안 신용카드 사용은 완전히 끊어야 해요. 체크카드 또는 현금(계좌이체) 소비로 전환하고, 신용카드에 걸려있는 자동결제도 계좌를 통한 자동이체로 바꿔야 해요. (어렵다면 4개월에 걸쳐 신용카드 결제 비중을 100%에서 0%로 차차 줄여보세요) 
  • 적금 만기 후, 남은 카드대금을 한 번에 갚고 마무리해 주세요. 

라마 님에게는 결혼자금 저축이라는 단기 목표도 있고, 약간의 충동소비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는 앞으로도 안 쓰는 게 좋겠어요. 이후 모든 결제는 체크카드로만 한다는 규칙을 세우고, 실천해 주세요. 


9월부터는 결혼자금 저축에 집중하세요

8월까지는 카드대금 상환 및 신용카드 생활을 청산하는 데 주력하고, 9월부터는 결혼자금 저축에 집중해 보세요. 이제부터는 마이너스에서 제로로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제로에서 플러스로 가는 시기입니다. 


4~8월 네 달간의 생활비 지출 습관을 유지하고, 월 85만 원씩 저축을 이어나가면 24개월동안 2040만 원을 저축할 수 있어요. 단기에 달성해야 하는 구체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투자로 이 돈을 빨리 불려야겠다는 생각은 접는 게 좋아요. 리스크에 노출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금으로 만들어가는 걸 추천드려요. 


라마 님은 이미 힘든 시기를 단단하게 버텨내신 분이에요. 지난 기간 잠시 흔들렸을 뿐이고, 심지어 그 흔들림을 스스로 인지하고 바로잡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머니로그에 기고까지 해주셨어요. 2년 뒤에 신용카드로부터 탈출하고, 결혼자금 저축까지 완료하면서 뿌듯해하실 라마 님의 모습이 이미 그려집니다. 그날까지 어피티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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