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펙타클, 러스틱 플러피 & 엑스트라스몰 브루잉룸
한 토요일 오후, 은빛 맥주 탱크가 가득한 수제 맥주 양조장 ‘엑스트라스몰 브루잉룸’에 네 명의 뜨개인이 모여 앉았어요. 메뉴를 고르기 어려워하는 에디터에게 사장님이 다가와 맥주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 주셨어요. 고민 끝에 고른 메뉴는 도수 5.1%의 ‘딸기꽃’으로, 숙성 과정에서 실제 딸기를 넣어 새콤달콤한 향이 나는 맥주인데요. 마침 뜨개 실도 분홍색이라 최고의 궁합이었어요.
뜨개에 능숙한 사람이나 술을 좋아하는 사람만 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에요. 에디터 역시 학창 시절 목도리 하나 겨우 뜬 게 전부였지만, 사장님의 따뜻한 코칭과 참가자들의 정겨운 격려 덕분에 코바늘 뜨개에 즐겁게 도전할 수 있었답니다. “한 명이라도 더 뜨개인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사장님의 유쾌한 다짐 덕분에 초보 뜨개인도 마음 편히 첫 코를 뜰 수 있었죠.
이 모임의 진짜 매력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술을 곁들이며 조용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어도 좋아요.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 만큼 행복한 일도 없으니까요.
📍 러스틱 플러피: 인천 연수구 청명로 21
📍 엑스트라스몰 브루잉룸: 인천 연수구 청명로 19
🎧 하루를 완벽하게 디제잉하는 방법, 시민맥주
학익동 법원길삼거리에는 시끌벅적한 동네 맥줏집 ‘시민맥주’가 있습니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시민 브루잉 커뮤니티’라고도 불리죠. 보드게임이 상시 구비되어 있고, 종종 마피아 게임이 열리기도 해요. ‘커뮤니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누구나, 언제든 편하게 놀다 갈 수 있는 곳이죠.
금요일 저녁 7시, 한 주를 무사히 마친 안도감과 주말을 앞둔 설렘이 공존하는 시간. DJ가 바이닐을 플레이하는 순간, 시민맥주의 매력은 비로소 드러납니다. 친구와 함께 맥주 한잔 기울일 곳을 찾다가 시민맥주의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디제잉 부스와 귀에 꽂히는 음악 소리가 심장을 뛰게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