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녹일 수 있는 불멍존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 ⓒ어피티
별도의 구조물 없이 눈을 다듬어 만든 눈썰매장과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빙벽, 손을 녹이고 갈 수 있는 화덕까지, 자연 훼손을 최소화했다는 축제 주최 측의 말대로 정말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행사였어요.
하이라이트는 고석정, 걷는 것만으로도 사극 속 주인공이 돼
밥을 먹고 다시 마지막 포인트인 순담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요. 얼음이 깨진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강물은 수심이 꽤 깊어 보였어요. 그런데 무척 물이 맑고 투명했어요. 에메랄드 빛으로 빛나고, 때로는 거센 물살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제 옆을 흐를 때는 속이 다 시원해졌답니다.
꽁꽁 언 얼음 위, 그 위에 쌓인 하얀 눈을 보면서는 캐나다에서 경험한 록키투어가 떠올랐어요. 설산에서 빙하를 보기 위해 꽤 큰 비용을 지불했는데, 한국에 그못지 않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다니. 아쉬움과 감탄이 동시에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