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은 기업의 주가를 들썩이게 합니다.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해당 주식을 조금이라도 대주주가 더 많이 갖고 있어야겠죠.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일 거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공급은 그대로인데 수요가 커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겠죠. 금호석유 ‘조카의 난’, 한진칼 ‘남매의 난’, 롯데 ‘형제의 난’ 등 세간의 이슈가 된 경영권 분쟁에서도 각 기업의 주가는 크게 오르곤 했습니다.
올해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갈등이 소멸된 곳이 있습니다. 금호석유와 한진칼이 그 주인공이에요. 금호석유 ‘조카의 난’은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박철완 금호석유 상무와 그의 ‘삼촌’ 박찬구 금호석유 회장 간의 갈등이었습니다. 결과는 삼촌의 압승. 박철완 상무는 해임됐습니다. 한진칼 ‘남매의 난’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갈등이었는데, 조현아 등 3자 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이 해체되면서 마무리됐어요.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