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프로그램 현장과 고영 PD의 득템들 ⓒ 어피티
행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브랜드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토크 프로그램이었어요.
‘90년대생, 고향을 덕질하다’라는 제목의 토크 세션에서는 익산, 목포, 마산, 인천의 90년대생 창업자들이 자신이 왜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진솔하게 나눴어요. 많은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니, 자신의 고향, 또는 제2의 고향에 살면서 자신이 사는 지역을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삶의 기반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리고 아낌없이 사랑하고 있고요.
부스를 차린 다른 많은 로컬 브랜드 대표님들에게서도 지역 특산물이나 제품을 파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란 고향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외지인에게 고향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멋지게 전달하고 싶어 한다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하루 만에 전국을 한자리에서 여행을 마치고 온 듯한 기분이었던 2025년 로컬페스타! 현장에서 만난 많은 로컬 브랜드 대표님들의 진심 덕분에 어디든 특별하지 않은 지역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결국 한 지역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덕분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동안 무채색으로만 보이던 우리 동네 풍경도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내년에도 이런 자리가 있다면, 꼭 다시 가고 싶어요.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더 많은 지역의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