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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해요! 3년 차 컨설턴트의 머니로그

돈 쓰고 노는 걸 좋아하고, ‘이왕이면 좋은 것을 사자’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먹고 마시고 일하는 사람
  • 나이: 만 28세
  • 금융 성향인생 즐기는 고영
  • 돈 관련 목표: 월별 정기 저축 금액 200만 원 이상으로 늘리기, 목돈을 마련해 주거비 절약하기
  • 하는 일: 3년 차 경영 컨설턴트 
  • 연봉: 약 7천만 원, 성과급 포함 시 9천만 원 이상 
  • 월평균 실수령액: 약 470만 원
  • 주거 형태: 월세 거주(월 86만 원)
  • 현재 자산
    • 비상금: 없음
    • 예적금: 적금 270만 원, 주택청약저축 290만 원
    • 보증금: 1억 원
    • 대출금: 마이너스통장 250만 원
    • 주식: 평가액 기준 950만 원

나의 돈 관리 루틴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 관리
    • 매월 25일이 월급일이에요.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월세와 관리비를 이체합니다. 합쳐서 약 110만 원 정도예요.
    • 주택청약저축 월 10만 원, 정기 적금 월 30만 원, 카드대금 월 평균 300만 원 등 자동이체 또는 결제할 금액만 남겨두고, 주식 계좌 등으로 보내서 관리합니다.
    • 경조사비 또는 자동이체 및 결제를 위한 현금이 부족할 경우,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꺼내서 씁니다.

월평균 고정비

  • 주거비: 월세 약 86만 원
  • 교통비: 약 10만 원(신용카드 후불결제라서 정확한 금액은 모름), 택시비 월 7~12만 원
  • 통신비: 약 15만 원(기기 할부 포함), 인터넷 22,000원
  • 유료 구독 서비스: 약 15,000원(쿠팡와우 4,990원, 유튜브 프리미엄 10,400원)

월평균 변동비

  • 식비: 약 200만 원(주로 술값에 지출)
  • 쇼핑: 약 40만 원
  • 문화생활: 약 30만 원
  • 기타: 약 20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명절 비용: 부모님 용돈 120만 원
  • 연간 경조사 비용: 270만 원(축의금을 많이 내는 편)

먹고 마시고 일하는 사람 님의 일주일 지출


총 지출 662,000원 

■ 식비: 327,500원

■ 여가/기타: 280,800원

■ 교통비: 53,700원

일주일 지출 더 자세히 보러 가기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씀씀이가 커서 고민이에요

소득 대비 저축액 및 자산 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는 편인데, 술자리에서 제가 다 계산할 때가 많아요.

소비를 줄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청구할인 혜택이 큰 신용카드(연회비 9만 원, 월 평균 6만 원 이상 할인)를 쓰고 있지만, 더 무분별하게 지출하는 것 같아요.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긴 하지만, 스스로 소비를 줄일 만한 항목을 찾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예요. 조만간 연봉이 인상될 예정이라 그에 맞추어 소비 및 저축 계획을 다시 짜고 싶습니다.

A. 개선할 지점이 확실하니, 이렇게 바꿔 보세요!

오늘은 닉네임을 줄여서 ‘먹사일’ 님이라고 부를게요. 먹사일 님을 위한 솔루션,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 적금을 몇 개 더 가입해 최소 ‘강제 저축’을 하고
  • 최소 내 월급만큼의 비상금을 따로 만들어 관리하고
  • 마이너스통장을 상환한 뒤, 해지하고
  • 소비 습관이 잡힐 때까지 체크카드를 쓰세요
  • 변동비 중 식비를 대폭 줄여야 합니다

먹사일 님은 또래에 비해 연봉이 높은 편입니다. 소득이 크다는 건 ‘자산 형성을 위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먹사일 님 생각은 ‘당장 여유롭게 소비할 수 있다’는 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물론 내 행복(먹사일 님의 경우 사람들과의 술자리를 갖는 것)을 위해 돈을 잘 쓰는 것 자체는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조바심과 불안감을 느낄 정도라면 문제입니다. 내 돈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뜻이니까요.

선저축 후지출, 강제로 구조를 만들어 두세요

‘오늘부터 돈을 덜 쓰겠어’라는 다짐으로는 절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돈을 소비 지출에 쓰지 못하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해요. 

적금을 더 가입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이유예요. 여기서 상품의 기대 수익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금의 기능, 즉 ‘돈을 묶어놓는 것’이 핵심이에요. 눈앞에 있으면 쓰게 될 돈을 강제로 묶어두면서 ‘선저축 후지출’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모든 적금의 자동이체일은 월급일 당일, 최소 3일 이내로 설정해 주세요. 금액의 경우 어피티의 생각에는 지금보다 150만 원 추가 저축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성급하게 높였다가 해지할 수도 있으니 100만 원 더 저축하는 걸로 시작해 보세요.

비상금은 선택 아닌 필수!

먹사일 님은 현금이 없을 때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건 반드시 고쳐야 하는 습관입니다. 소액이라도 ‘대출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현재 매달 30만 원씩 납입 중인 적금이 만기되면, ‘비상금 전용 계좌’에 넣어 따로 관리해주세요. 이 돈은 월급이 들어오는 계좌, 카드를 걸어놓은 생활비 계좌에 함께 두면 절대 안 됩니다. 

비상금은 모아두고 나서도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비상금을 사용했다면 원래 상태로 돈을 채워두어야 합니다. 한 달 동안 쓰고 남은 금액, 보너스 등 ‘예상치 못하게 들어오거나 남은 돈’을 비상금 계좌로 이체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만들어 둔 비상금은 ‘마이너스통장이 없더라도, 비상시에 내가 찾아 쓸 수 있는 오아시스와 같은 돈’이 됩니다. 나뿐만 아니라 경조사비 등 내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에요.

마이너스통장, 상환 후 없애기로 해요

마이너스통장은 대출금을 모두 갚은 다음, 과감하게 해지하세요.

먼저 개념 설명을 간단히 하고 넘어갈게요. 마이너스통장이라고 하면 신용대출과 별개로 존재하는 대출상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마이너스통장은 신용대출의 방법 중 하나예요. 

신용대출을 받을 때, 빌리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건별로 한 번에 얼마씩 빌리는 방법이 있고 한도 내에서 통장에서 필요할 때 찾아 쓰는 방식이 있어요. 이 중 두 번째 방식을 활용한 상품이 마이너스통장입니다.

마이너스통장의 대출이자는 매일 ‘그날의 마이너스 금액’을 기준으로 자동으로 계산되고, 한 달에 한 번 정산돼 잔고에 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자가 붙어도 잔고에서 티가 나지 않아 쌓이는 걸 알아채기 어려워요. 

물론, 마이너스통장은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긴 해요. 하지만 한 번 만들어두면, 잔고의 기준을 0원이 아닌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까지’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250만 원 정도 소액을 마이너스통장에서 쓴 상태지만, 그래도 상환하고 없애야 해요. 생활비 대출에는 작은 여지도 주면 안 됩니다. 

카드사의 혜택? 내가 돈을 많이 쓴 덕입니다

외면하고 싶지만 중요한 사실을 짚어 볼게요. ‘간편 결제’, ‘합리적 소비’, ‘나를 위한 소비’ 등 신용카드를 포장하는 말은 많지만, 결국 신용카드는 편의성을 높여 지출을 쉽게 하는 결제 도구입니다. 매달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어요. 

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 자잘한 금액으로 긁다가, 결제일에 보면 큰돈이 나가는 걸 볼 수도 있죠. 지출을 줄여 마이너스통장 상환에 집중해야 하는 지금 시기에는 신용카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생활에서 체크카드로 넘어오기 어려운 건 ‘잔고를 신경 써야 하는 생활’을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 어려움 속에 답이 있습니다. 돈이 턱턱 나가는 느낌, 잔고가 빠듯한 느낌을 받아야 지출을 줄일 수 있어요. 

당장 신용카드를 다 없애기는 어렵다면 신용카드는 고정비(통신비, 교통비 등) 관련 혜택이 있는 카드만 남기고 정리해주세요. 변동비와 관련된 지출은 체크카드로 결제될 수 있도록 해두는 거죠. 

잔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나 네이버페이 체크카드처럼 자주 쓰는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카드를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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