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조미김 브랜드인 ‘지도표 성경김’을 보유한 성경식품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요.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데요, 이번 주 안에 잠재적인 투자자에게 인수안내서인 티저레터(TM)를 보낼 예정이라고 해요. 시장에서는 동원식품이나 CJ제일제당이 인수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두 대기업은 조미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거든요.
조미김, 전 세계적으로 인기 많아요
성경식품 매각가는 3천억 원 전후로 추정해요. 성경식품은 1994년 설립돼 2017년 사모펀드운용사인 어펄마캐피털이 1천억 원에 인수했어요. 어펄마캐피털이 이번에 경영권 매각을 성공하면 7~8년 만에 2천억 원 차익을 보는 셈이에요. 자회사인 개미식품도 실적이 좋은 데다, 최근 세계적으로 조미김 인기가 올라 수출도 활발해요. 그렇다 보니 최근 김 시장에는 사모펀드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돼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김 시장은 한·중·일 경쟁이 치열해요. 김을 먹지 않던 미국과 유럽에서 김 소비를 시작하며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됐어요.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나라 업체는 완성품의 품질이 좋은 반면 생산과 가공 단계에서 아직 비즈니스로서 미숙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 성경김은 최근 겉면 포장에 인쇄한 우리나라 지도에 독도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일본에 수출하지 못해 이슈가 되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