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로 올랐어요
지난주 미국 증시를 가장 크게 흔든 건 장기 국채금리였어요. 8월 17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31%로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어요.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걱정이 커진 데다,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 앞으로도 국채가 많이 발행될 거라는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에요.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까지 늘면서, 시장에 나오는 채권이 많아진 점도 금리를 끌어올렸어요. 국채금리가 오르면, 지금보다 미래에 많은 돈을 벌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와 기술주의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아요. 지난주 나스닥100과 같은 성장주, 기술주 중심 지수가 특히 많이 빠진 이유예요.
미국 재무부가 직접 금리 낮추기에 나섰어요
장기금리가 빠르게 오르자 미국 재무부가 직접 움직였어요.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재무부는 10~30년 만기 국채를 되사는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새로 최소 4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어요. 발표 당일 30년물 국채금리는 5.19%까지 떨어졌어요. 하지만 다음 날부터 다시 올라 21일에는 5.28% 부근에서 한 주를 마쳤어요. 재무부가 잠시 금리를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효과가 오래가지는 못한 거예요. 이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추가 대응을 예고했어요. 필요하면 국채를 사들이는 규모를 40억 달러보다 더 늘릴 수 있다고도 밝혔죠.
이번 주에는 ‘워시의 입’을 주목해야 해요
재무부가 국채를 사들여도 장기금리를 원하는 만큼 낮추려면 연준의 움직임이 중요해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예금이나 단기채권으로도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러면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에 30년 동안 돈을 빌려주는 대신 더 많은 이자를 요구하게 되고, 장기금리도 다시 오를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세계 주요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모이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열려요. 가장 중요한 일정은 28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28일 밤 11시)에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이에요. 잭슨홀 연설은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설명하는 자리여서,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예상할 단서가 나올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