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LP가 ETF 시장에서 큰 손실을 냈어요
세계적으로 증시가 폭락했던 올해 8월 2~10일, 신한투자증권에서 ETF LP 담당 직원들이 목적에 벗어난 선물 투자 거래로 1300억 원가량의 손실을 냈어요. 금융시장에서 LP는 Liquidity Provider의 약자로,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의미해요. 이번 이슈와 관련해 해당 직원들은 손실을 회사에 보고하지 않고 서로 다른 자산을 교환하는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했고, 이 사실이 지난주에 신한증권 자체 조사를 통해 발각됐어요. 금융감독원은 바로 검사반을 파견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며, 26개 증권사와 주요 자산운용사에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에서 미보고 손실이 있다면 자체 조사 후 보고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어요.
보상 체계가 도덕적 해이 부추긴단 지적도 나와요
LP는 특정 자산을 매수, 매도 양쪽에서 거래하며 시장에 거래 공백 없이 돈이 돌게 만들어요. 그래서 주식과 채권, ETF와 선물·옵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시장 모두에서 필수적인 존재예요. LP는 금융상품을 사고팔면서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요. ETF를 사고팔 때는 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선물거래를 부가적으로 사용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ETF LP 직원들이 ETF 매매보다 부가적인 선물매매에 집중하다가 큰 손실을 봤어요.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쳐 리스크 관리와 자금 운용 인센티브 체계를 점검할 때가 왔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담당 직원들의 목적 외 거래를 조직에서 잡아내지 못한 것도 문제이지만, 보상체계 자체가 과도한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는 면이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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