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연체율은 0.65%로 2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어요. 특히 기업 대출에 특화된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어요.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지갑마저 닫히면서 대출을 갚기 어려워진 중소기업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돼요. 중소기업은 국내 고용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기업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고용시장은 물론 내수경기까지 더 나빠질 수 있어요.
이미 나빠진 지갑 사정, 더 나빠질 수 있어요
은행권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에 소극적인 태도예요. 정부의 주문으로 가계대출을 조이는 대신 은행들은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주로 신용과 담보가 탄탄한 대기업 대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중소기업 대출은 이미 연체율이 높은 데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연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거든요.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을 끌어오기가 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어요. 실제로 올해 9~10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전망BSI는 70 초반을 보이고 있어요. 자금사정전망BSI가 100을 밑돌면 기업들이 자금사정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JYP 한마디
🤔 트럼프 2기 정부가 시작되면 국내 중소기업 사정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요.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국내 중소기업 중에는 수출 비중이 큰 대기업의 공급망에 포함된 곳들이 많아요. 트럼프는 보호무역을 내세우며 ‘관세 장벽’을 세우려 하죠. 고금리에 내수 부진, 수출에 영항을 주는 트럼프 리스크까지. 국내 중소기업을 둘러싼 악재가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