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사우디는 이슬람 종교 종파와 정치체제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서로 정통 종파라고 주장하면서, 종교세력이 국가를 다스려야 하느냐(이란), 왕가가 국가를 다스려야 하느냐(사우디)로 싸웠어요.
사우디는 미국의 동맹국입니다. 핵개발 문제로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으로서는 사우디와 잘 지내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번에 사우디가 중국에 기울었으니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줄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국제 정치경제의 지형이 바뀔 수 있어요
이란과 사우디 사이에 있는 걸프만(페르시아만, 아라비아만)은 국제경제에 무척 중요한 지역입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 3분의 1이 이곳을 거치고 있어요. (🗝️) 우리나라도 걸프만을 통해 에너지를 수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페트로 달러 체제 🏷️ 에 따라 석유대금을 결제하려면 미국 달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중국이 위안화로도 석유대금을 거래하게 만들면, 국제 정치경제 지형은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 세계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 사이 긴장이 팽팽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