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중국이 2035년까지 최소 150기의 원자력 발전소(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에 소극적인 분위기였는데, 파격적인 행보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최근 세계 경제를 강타한 에너지 대란과 탄소배출 절감의 필요성 때문에 중국이 어마어마한 원전 건설을 추진하게 됐을 거라고 해요. 계획대로 원전 건설이 진행되면 중국은 2025년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원전 보유 국가가 됩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기는 분위기예요. 가까운 곳에 세계 최대의 원전벨트가 들어서게 되는 셈이니까요. 현재 중국의 원전은 모두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 동부 해안 지역에 있습니다. 서해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떠다니는 원자력 발전소까지 짓겠다고 발표했죠. 중국의 원전이 고장났다는 소식도 간간이 들려오는데 방사능 유출 등 안전 문제까지 고려할 상황이에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미국은 2019년 8월 중국의 국영 원전업체 CGN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중국이 원전 기술을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영국 정부도 CGN을 원전 프로젝트에서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EU가 원전 생산 에너지를 친환경 에너지로 인정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번 유엔기후협약당사국 총회에서 온실가스 배출 1~5위 국가가 모두 원자력 발전 비중을 늘린다고 하기도 했고요.
✔️ 만약 EU가 탈원전 기조를 완화한다면 우리나라의 원전 관련 정책도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크겠죠. 우리나라도 아직 원자력 발전 비중 축소 계획이 있을 뿐, 원자력 발전량은 지난해보다 올해 소폭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