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발표한 중국 경제 지표는 ‘경기 회복’으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양호했어요. 최근 중국은 내수 경기 침체가 심각했는데, 지난해 연말 이후 계속 둔화하던 소매판매 지표가 지난 5월에 드디어 반등한 거예요. 하지만 중국 내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해요. 부동산은 언제나 금융과 엮여 있기 때문에, 중국 부동산이 무너지면 글로벌 금융에도 위기가 올 수 있어요.
경제 살리겠다고 ‘덤핑’은 곤란해요
수출도 순조롭게 회복 중이에요. 철강과 알루미늄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어요. 위안화 가치가 떨어져 수출할 때 가격 경쟁력이 붙은 점도 도움이 됐어요. 다만 중국이 ‘수익성은 생각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너무 저렴한 가격에 물량을 세계로 ‘밀어내기(덤핑)’하는 경향이 있어, 미국과 EU 등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특히 ‘전기차 덤핑’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에요.
정인 한줄평
철강 같은 원자재 수출이 늘었다는 건, 세계 경기도 어느 정도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거예요. 글로벌 경기는 물론 중국 경기도 회복 조짐이 보이자, 중국을 빠져나왔던 투자자금들이 되돌아가고 있어요. MSCI 중국지수는 지난 1월 대비 24% 상승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