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은 1,375원과 1,385원 사이 박스권을 맴돌고 있어요. 팬데믹이 종료된 2022년까지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200원으로 계산하면 됐어요. 하지만 이후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달러의 가치가 올라갔고,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1,400원을 넘기기도 했어요. 이번에 미국이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보이며 달러 가격도 떨어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EU 정치지형이 급변하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다시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원-달러 환율 역시 올랐어요.
원-달러 환율이 내린 이유: 중국
EU 정치 리스크로 미국 달러 강세가 돌아왔는데도 원-달러 환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치솟지 않고 박스권인 이유는, 중국 경제 지표가 잘 나왔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과 함께 중국과 밀접하게 엮여 있어서
중국 경제가 잘 나가면 우리나라 기업 성적도 좋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올라요
‘아시아 지역 경제’ 전체를 보고 국내 증시에 투자하려는 달러 자금이 원화로 환전해, 원화 가치가 올라요
원화 가치가 오른 만큼 환율은 내려가게 되죠.
이렇듯 ‘EU 리스크’와 ‘중국 수혜’가 팽팽하게 맞붙으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 갇힌 거예요.
정인 한줄평
우리나라 경제를 얘기하는데 왜 항상 미국과 중국 이야기가 같이 나오는 걸까요? 두 국가 사이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영화를 경제적 관점에서 풀어낸 어피티 인생극장 ‘<탑건: 매버릭>, 적은 누구일까’를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