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사이 중국 관련 투자 상품들이 일제히 반등하며 최대 30% 가까운 수익률을 냈어요. 중국 정부가 발표한 파격적 경기부양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 24일, 중국 금융당국은 “지급준비율을 0.5%p 낮춰 시장에 유동성 1조 위안(189조여 원)을 공급할 것이며, 시장 분위기를 봐서 그만큼 또다시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발표했어요. 다음날인 25일에는 중국의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MLF금리도 0.3%p 낮췄어요. 둘 다 시중은행이 시장에 저렴하게 대출을 내줄 수 있도록 하는 조치예요. 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다른 금리도 동시에 낮췄어요.
중국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존재해요
중국 정부의 이번 경기부양책은 단기간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하지는 못해요. 글로벌 투자자들은 설렘 반 우려 반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에요. 한편, 미국은 27일 오늘부터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02.5%로 인상해요. 태양광 발전 전지는 물론 반도체와 의료용 소모품까지 관세 인상 대상 품목이에요. EU도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과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어요. 또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압박할 거예요. 지난 23일에는 중국산 자동차 전체를 사실상 수입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어요.
정인 한마디
🧱 전 세계 기업들이 가라앉은 중국 경기 여파로 부진을 겪고 있어요. 중국경제가 살아나야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실제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자 25일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아모레퍼시픽처럼 중국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어요. 그럼에도 중국이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각국과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 상황을 지켜보는 각 나라의 정부와 투자자들의 마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