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결제’ 요구, 결국엔 ‘기축 통화’ 문제예요

글, 정인


위안화 결제, 요구도 수용도 많아졌어요

최근 중국 업체들이 우리나라와 거래할 때 미국달러 대신 중국의 위안화로 결제하기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 가격경쟁력이 약하거나 거래처가 한정적인 일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실제로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하곤 한다고 해요. 중국이 기축통화국 지위를 노린 것이 한두 해 일은 아니에요. 그러나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말기~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위안화 국제 결제 추세는 놀랄 만큼 늘었어요. 중국 주도 국제결제 시스템인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에 참여하는 세계의 은행들도 3년간 30%나 증가했어요. 


중국은 천천히, 확실하게 가고 있어요

올해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정하고 관세전쟁을 벌이자 미국 달러는 약해졌어요. 달러 패권 균열의 틈새를 중국이 한층 더 파고드는 모습이에요. 이쯤 되자 1985년 미국과 일본의 ‘플라자합의’가 자주 소환되고 있어요. 다만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의존성이 심해, 정치적 견제를 그대로 수용하고 엔화의 국제화에 실패한 1980년대 일본과 지금의 중국은 다른 점이 많아요. 특히 중국은 자국의 돈을 빌려주어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돕는 ‘일대일로’에 참여한 국가들과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실물경제가 받쳐주는’ 금융 시스템을 다져나가고 있어요. 

정인 한마디

🚨 경고등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미국 달러의 강고한 위상은 여전해요. 국제무역결제에서 달러화의 비중은 81%에 달하거든요. 위안화는 2위로, 아직 7%예요. 하지만 성장세에 불이 붙으면 무섭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미국이 중국을 그토록 견제하는 거예요. 커다란 변화는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한번 일어나면 놀랄 만큼 모든 것을 순식간에 바꿔버리죠. 더군다나 ‘돈’을 뒷받침하는 ‘실제 물건과 땅’을 지닌 국가가 움직이는 문제라면요. 물론, 중국도 진짜 기축통화국이 되고 싶다면 지금의 미국처럼 어마어마한 무역적자를 각오(유튜브 영상)해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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