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기계·공산품 등이 전 세계에 저렴하게 수출되고 있어요. 외신은 현재 상황을 ‘제2차 차이나쇼크’라고 부르는 중이에요. 차이나쇼크는 전 세계에 저렴한 중국산 공산품이 넘치는 현상을 말해요. 중국산 물품들이 저렴하게 풀려서 각국의 물가상승을 낮추는 대신, 다른 나라 제조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요.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제조업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다들 경계하고 있어요.
전 세계 물가에 영향을 미쳐요
중국 기업들이 해외 수출을 늘리는 배경에는 중국 내수 경기 침체가 있어요. 국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물량을 해외로 밀어내고 있는 거예요. 중국 정부는 기업과 공장에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해 주며 해외 수출을 뒷받침해 주고 있어요. 지난해 말,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된 배경에도 ‘제2의 차이나 쇼크’가 있었어요.
이번엔 비싼 것도 경쟁 대상이에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고 WTO에 가입하면서 ‘제1차 차이나쇼크’가 시작됐어요. 그때도 여러 선진국의 제조업 일자리가 많이 사라졌어요. 지금은 중국 경제가 그때보다 더 발전해, 반도체나 자동차처럼 고부가가치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점이 달라졌어요.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은 중국과 경쟁해야 해요. 전기차도 대표적인 저가 경쟁 제품이에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세계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됐다고 해도 우리 입장에서는 잘 와닿지 않아요. 체감 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인데,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커요. 식료품 물가는 중국의 저렴한 공산품 수출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는 한편, 우리나라 물가는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금리와 환율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물가 상승을 부추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