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고싶은 강아지 님을 위한 조이의 코멘트
다른 독자님들의 답장을 보면 날고싶은 강아지 님을 응원하는 마음은 같지만, 각자의 경험에 따라 조언의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거예요. 독자님들과 저의 의견을 참고하되, 자신만의 기준으로 지금의 고민을 지혜롭게 해결하길 바라며 몇 가지 조언을 보태볼게요.
진짜 원하는 일이 맞을까요?
날고싶은 강아지 님은 ‘하고 싶은 업무’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그 업무도 ‘진짜 원하는 일’이 아닐 수 있어요. 같은 업무라도 회사의 특성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고, 그 일이 나에게 맞는지는 해 봐야 아니까요.
저도 변호사로 일을 해 보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저는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지는 싸움’을 하는 대신 ‘나도 이기고, 너도 이기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분쟁을 ‘협상’으로 해결하다가, 교육 분야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협상 교육 기업을 거쳐, 교육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답니다.
독자님들의 조언처럼 제약, 바이오 영역에서의 업무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시간을 두고 산업 현장을 익히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을 것 같아요.
잦은 이직이 납득 가능한 경우는요
‘3년 이내, 2번 이상 이직은 서류 탈락’. 어느 회사의 이력서 검토 기준이에요. 잦은 이직은 회사 입장에서 지원자가 조직 적응력과 책임감, 그리고 팀워크가 약하다고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어요.
물론, 회사가 원하는 특별한 역량과 경력을 갖고 있거나, 회사의 경영악화 등 개인의 탓으로 볼 수 없는, 불가피한 이유가 있을 시엔 그런 편견에서 제외될 수 있지만요.
비록 첫 번째 회사 퇴사 사유가 경영악화였지만, 이미 이직 경험이 있으니 두 번째 이직은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시간을 두고 준비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신입의 경우는 회사 입장에서 ‘가능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채용하고,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게 ‘태도’니까요.
자유를 위한 부자유의 시간이 필요해요
얼마 전에 날고 싶은 강아지 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께 조언한 적이 있어요. 경력이 3년 미만이고, 이미 이직 경험이 있는 상황이라, 일단은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라고 조언했어요.
결국, 그 분은 불안했던 마음을 다잡고 지금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보기로 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 왔어요.
사람들은 제게 말합니다. ‘변호사 자격증이 아깝지 않냐’고요. 제가 만약 20대로 다시 돌아간다면 시험 공부에 인생을 투자하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치열하게 보냈던 그 시간 덕분에 저는 지금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성취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어요.
커리어의 시작점에 있는 지금, 일의 기본기를 쌓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훈련을 하는 건 커리어의 성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래야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를 수 있어요.
주어진 일을 말끔히 해내면서, 동료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보세요. 분명히 (지금은 생각지도 못한) 멋진 기회가 찾아올 거예요.
날고싶은 강아지 님이 더 멋진 커리어를 키워가길 바라며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 『왜 일하는가』를 추천드려요. ‘삼성전자가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한 책’이라는 수식어로도 유명한 책이에요. 커리어의 시작점에서 일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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