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이
📢 코너 소개: 이 코너는 구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면접에서 들어본 어려운 질문, 난감한 질문에 대해 필진 조이 님이 해설과 가이드를 알려드립니다.
이 질문, 의도가 뭔가요?
직장생활이 힘든 건 업무보다 사람 때문이라고들 하잖아요. 동료와의 갈등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떠올라 자칫 감정적으로 답변하게 되는 이 질문, 어느 정도까지 솔직하게 답변해도 될까요?
지원자의 일에 대한 태도 및 팀과의 핏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회사에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당연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동료와의 갈등이 반복된다면 팀을 바꾸거나, 나를 변화시켜야겠죠?
하지만, 팀을 바꾸는 건 내 의지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면접에서 이 질문을 하는 의도는 지원자가 갈등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예요.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풀어서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성향이 다른 팀원을 만나더라도 합을 맞춰갈 의지가 있는 사람인가?
-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 사람인가?
면접관은 답변을 통해 지원자의 일에 대한 태도를 확인하고, 팀원들과 합을 잘 맞춰갈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게 됩니다.
나만의 답변을 위한 가이드
답변을 위해, 아래 항목에 대한 내 생각을 먼저 정리해 보세요.
- 업무 수행 과정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 목표 관리, 책임감, 커뮤니케이션, 업무 체계 등
- 갈등을 겪게 된 상대와의 협업을 위해 스스로 노력했던 경험, 사례
- 나는 어떤 팀원인가? 👉 팀 내에서의 역할, 팀원으로서의 강점
답변을 할 때는 감정을 배제하고 업무 중심적으로 생각해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와 맞지 않는 동료와 일하며 힘들었던 감정이나 경험을 앞세우다 보면 누군가를 비난하게 될 수 있거든요.
업무적인 관점으로 정리해보세요
나와 맞지 않는 팀원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적 요소를 잘 지켜내지 못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업무체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급한 대로 일을 처리하는 동료와의 협업에 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나와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은 어떤 유형인지 업무적인 관점으로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질문에 객관적으로 답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을 할 때 내가 어떤 부분을 잘 챙기는 사람인지 강조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업무를 잘 수행해내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다면 사례를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해 보세요.
사례를 정리해두는 것도 방법!
미리 사례를 정리해 둔다면 꼬리 질문인 ‘그런 경험이 있었나요?’, ‘만약 그런 유형의 동료와 일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등에 대해 적절한 사례와 함께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름’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걸 강조한다면 신뢰감을 높일 수 있을 거예요. 각자 다른 강점을 지닌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는 직장생활에서 성향이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이렇게 활용해볼 수 있어요
“고객경험&성공 담당자로서 고객사의 페인 포인트를 선제적으로 찾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내외 파트너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이러한 업무 특성상 소통이 잘 안 되는 동료와의 협업이 어려웠습니다. 고객사의 요청을 팀 내에 신속히 알리고, 적절한 솔루션을 함께 찾기 위해서는 팀원 간의 빠르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팀 내의 소통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피어’, ‘노션’, ‘슬랙’ 등 실시간 워크 플로우 공유가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툴을 도입했고, 고객 문의 응대 속도와 질의 향상을 위해 ‘매크로(zendesk)’ 도입을 건의했습니다.
또한 매주 2회의 점심 팀 미팅을 주관하여 온라인상에서 나누지 못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팀원 간의 불필요한 갈등 요인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는 팀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해당 연도 팀 성과 역시 고객추천 지수(NPS) 우상향 (00년 -1.3점 → 00년 20.21점)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조직에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각자의 역량을 긍정적으로 끌어올리는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늘 새기며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