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저성장 기조, ‘잃어버린 30년’으로 이야기되던 일본 경제가 올해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2분기 일본 GDP는 1분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시장은 일본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7%에서 0.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예측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성장세였어요.
우리나라 성장률보다 높아요
일본은 수출이 1분기에 비해 3.2% 증가하고 수입은 4.3% 줄어들면서 예상치 못하게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2분기 0.6% 성장해 일본보다 낮았어요. 지난 1분기에도 일본은 0.9%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는 0.3% 성장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연간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일본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해요.
소비자의 지갑은 여전히 닫혀있어요
일본 경제의 오래된 문제 중 하나인 내수 부진은 해결되지 않았어요. 일본은 개인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웬만해서는 크게 소비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개인소비는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전 분기보다 0.5% 감소했어요. 기록적인 엔저 효과로 일본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우리나라와 일본은 경제 구조적인 측면에서 치열한 경쟁자입니다. 이번에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대상이에요.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세계 78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300만 명에 달하는 유커들이 일본에서 돈 보따리를 풀지, 우리나라에서 풀지 경쟁하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