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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인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들고,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금리를 올렸는데, 이제는 물가 상승보다 경기침체를 더 걱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6% 올랐고, 우리나라의 11월 소비자물가는 5% 올랐습니다. 물가가 꾸준히 올랐지만, 상승률은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내년 초까지 5%의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어요.
5%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4년 만이에요. 작년 초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대였습니다. 게다가 경제성장률은 1%대로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고물가 저성장’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어요.
정인: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꺾였다고 하면 ‘물가가 이제 안 오른다, 인플레이션은 끝났다’라고 오독하기 쉬워요. 정확하게 말하면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예전보다는 덜 오른다’라는 뜻입니다. 경제에서는 언제나 ‘얼마나 더 변했는가(margin)’를 보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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