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핵심 재료 니켈, 중국의 입김이 점점 세져요

글, 정인

니켈 가격이 크게 하락했어요

지난해 3월만 해도 톤(t)당 최고 4만8000달러 대에서 거래되던 니켈 가격이 연말 1만5000달러까지 떨어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침체하면서 가격이 급락했어요. 그런데 시장에서는 수요 부족보다는 공급 과잉이 니켈 가격 회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전 세계 니켈 공급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공급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해요. 인도네시아 니켈 시장은 이해관계가 꽤 복잡하게 얽혀 있어요. 전 세계 광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에요.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과 제련 산업도 중국기업이 장악하고 있죠. 중국은 이미 2022년 니켈 가격 폭락을 유도한 적이 있어요.


국내 기업들은 각기 다른 판단을 했어요

니켈 가격이 너무 낮아 관련 사업에서 적자가 쌓이기 시작하자, 우리나라 기업들은 서로 다른 경영적 판단을 내리는 중이에요. 일단 포스코는 중국 기업인 CNGR과 차리려던 니켈 제조·판매 합작 법인을 그만두기로 했어요. 니켈은 이차전지뿐 아니라 스테인리스강의 재료이기도 해요. 포스코는 중국 현지의 자사 스테인리스강 공장 또한 지난해 정리했어요. LX인터내셔널의 판단은 정반대예요. 오히려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광산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어요. 니켈 가격이 떨어진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입장이에요. 스테인리스강 수요도 앞으로 회복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이차전지를 기업 주력 사업으로 하는 에코프로그룹도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제련소를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어요. 중국 기업과 경쟁해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정인 한마디

🧭 지금의 경영적 판단은 수년에 걸쳐 각 기업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까요?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원자재 수급을 안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며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거예요. 2022년 당시 중국이 전 세계 니켈 공급망을 손에 넣으려고 가격을 폭락시키자 호주의 관련 사업체들이 굉장히 큰 피해를 봤어요. 이후로 호주는 자원산업을 안보 체계 속에서 보호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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