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환율은 계속 오를 텐데

글, 정인


‘킹달러’가 다시 꿈틀대고 있어요

어제(19일)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300원을 장중 돌파했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전망보다 높게 나왔어요.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뜻이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한동안 안정세였던 ‘킹달러’ 🏷️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어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곧 결정돼요

이번 주 목요일(23일)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현재 기준금리인 연 3.50%로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경기 둔화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가라앉고 있는데 금리를 올리면 시장에 돈이 잘 돌지 않아요. (🗝️)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 금리 차이는 1.25%p예요. 한미 간 역대 최대 금리차는 1.50%p였습니다. 이번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역대 최대 금리차를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높으면 원·달러 환율이 올라 수입 물가가 오르고, 외국 자본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정인: 수입 물가가 오르면 원유와 가스 같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도 심해집니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대표적인 정책이 금리 인상인데, 한국은행이 고물가를 감수하고 경기부양을 선택할지, 경기 둔화를 참으면서 물가를 잡을지 이번 주에 결정이 날 거예요. 한국은행의 결정에는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킹달러 🏷️

달러 가치 초강세 현상을 뜻합니다. 2022년 미국 달러 가치는 2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급격하게 올렸기 때문이에요. 


통화 가치가 높다면 기준시점이나 상대국 통화에 비해 더 적은 돈을 주고서 더 많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요. 반대로, 다른 나라의 통화 가치가 높아지면 환전할 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 나라의 통화가 비싸지게 됩니다. 값비싼 통화를 사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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