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투자 #세금 #K패스 #교통 #월급관리 #MZ
코스피 2,534.73 ▲ 33.49 (+1.34%)
원-달러 환율 1,401.60 ▼ 3.90 (-0.28%)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
|
|
|
오늘은 어피티 특별 연재 ‘월급 관리가 처음인 당신에게’ 마지막 이야기가 연재되는 날이에요. 이미지와 함께 쉬운 설명으로 준비했으니 천천히 끝까지 함께해 보세요. 💪
|
|
|
⏰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 내년 가상자산 투자소득 과세를 앞두고 조세저항이 거센 가운데,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제도권 편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요
- 국민 대중교통비 절감을 위해 출시한 K-패스 가입자가 예상치를 훌쩍 넘어버려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예상 배정 현실화가 필요해요
- 어PT쌤: 월급 관리가 처음인 당신에게 – 3탄
🎪 UPPITY TESTS
금융성향 테스트 해보기 | 미국 대통령 취향 테스트 해보기
|
|
|
📆 일정
- 현지 시각 26일, 미국 FOMC 11월 의사록이 발표돼요.
- 현지 시각 26일, 미국 증시 메이시스, 베스트바이, 휴렛팩커드(HP)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어요.
- 26~27일 반도체와 수소에너지 관련 장비를 판매하는 아이에스티이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어요.
🥔 핫이슈
- 국내 최초 밀폐용기 생산업체인 코멕스(KOMAX)가 부도를 맞았어요. 파산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고 대표이사가 행적을 감춰, 임금체불을 겪고 있는 직원들이 급히 노동자대표를 선임해 채권자와 노동부 등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요.
- 포스코 3파이넥스 공장에 다시 불이 났어요. 재가동 닷새 만인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지만 설비 등의 재산 피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에요.
🌳 기후·환경
-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재원으로 연간 최소 3000억달러(약 421조 원)를 마련하기로 했어요. 재원 규모를 두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강하게 부딪쳐 원래 예정됐던 일정보다 이틀이나 늦게 폐막했어요.
- 지난 19일, 전라남도 완도군에서는 미국 항공우주청(NASA)를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 등을 논의했어요. NASA는 물론 세계자연기금(WWF)과 세계은행(WB) 등이 2021년부터 꾸준히 완도를 찾고 있는데요, 해조류 양식이 탄소 흡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에요.
💼 기업 소식
- 지난 23일,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이 외신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HBM 제품 납품 승인을 위해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언급한 후 주식이 5만7900원으로 전일 대비 3.39% 상승 마감했어요. 한편 기흥공장에서 있었던 방사선 피폭 사고로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갔어요. 삼성그룹과 그 계열사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조사로는 처음이에요.
⚙️ 산업·시장 동향
-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가 미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어요. 파산보호는 우리나라의 워크아웃과 비슷한 개념으로,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예요. 유럽 최대의 이차전지 업체인 노스볼트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우리나라의 이차전지기업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해요. 물론 노스볼트와 계약을 맺은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혼란을 감수해야 해요.
🌏 글로벌 뉴스
- 2022년 이후 유로-달러 환율이 최저를 기록하는 등 유로화 약세가 심상찮아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안 그래도 금리를 낮추고 있었던 유럽 통화 가치는 크게 낮아졌어요. 유럽은 현재 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에 금융 환경이 좋지 않아도 계속해서 금리를 내리려고 해요.
🚩 경제 지표
- 올해 2분기 1020 청년층 임금근로 일자리의 신규채용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인구감소세를 감안해도 신규채용 일자리 감소세는 가팔라요. 15~29세 청년층 인구감소율은 작년 대비 -2.9%였지만, 20대 이하 임금근로 신규채용 일자리 감소율은 -8.6%예요.
🏘️ 부동산
-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는 내년부터 3년간 수도권 아파트를 비롯한 전국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2022년부터 주택 착공이 감소한 데다 작년 착공물량은 10만 가구에 불과해 공급 감소세는 더 커질 거예요.
|
|
|
국내 가상화폐 시장
조세저항 극복이 과제예요
글, 정인
|
|
|
가상자산 투자소득세가 도입돼요
내년 2025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투자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리돼, 이익이 연 250만 원을 초과할 시에는 세율 22%로 과세돼요. 현재 속칭 ‘코인’이라고도 불리는 가상자산 시장은 국내에서 증시보다 거래액 규모가 커진 상태예요. 트럼프 재선 성공 이후 투자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려 증시가 하락했다는 분석까지 나와요. 하지만 현재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아요. 조세저항은 세금 납세에 대한 거부감이 표출되는 거예요. 조세저항이 클수록 세금을 물리려는 정치집단에 대한 반발이 크고, 세금을 걷기 힘들어요. 이번 달 초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철회 수순을 밟게 된 것도 결국 조세저항의 결과예요. 가상자산업계와 정부여당은 가상자산 과세도 2년 유예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행 25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공제 한도를 늘리되, 유예는 하지 않는 안을 내밀었어요.
제도권에 들어와야 장기적으로 성장해요
현대 시장경제 국가에서 거래와 소득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세금이 있어야 해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것은 곧 지하경제라는 뜻이라 소비자 보호와 인프라 투자, 기관투자 연계 등이 힘들어요. 해외 주요 국가들은 벌써 가상자산에 세금을 매기며 관련 시장을 제도권에 들여놨어요. 미국은 가상화폐를 2014년 개인소득세로, 일본은 2017년 잡소득으로 분류해 과세를 시작했어요.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ETF 상품으로 출시돼 인기를 얻거나 관련 ETF 옵션거래가 허용되어 큰돈이 움직이는 기관투자자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은 모두 제도권에 들어온 덕분이에요. 금융회사들이 지하경제에 진입하지는 않으니까요. 이처럼 새로운 시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 법적 보호가 필수예요.
|
|
|
정인 한마디
🎒 우리나라에서도 가상화폐는 천천히 제도권에 들어오고 있어요. 2021년에는 ‘특금법’을 제정하면서 실명확인이 된 은행 계좌로만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했었죠. 그때에도 반발과 저항이 심했고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도가 잘 정착됐어요. 같은 해, 세금 고액체납자의 ‘가상화폐를 원화로 인출할 권리’를 압수하기도 했어요. 현재 가상화폐 투자는 ‘천장 없이 상방으로 열려 있는’ 수익성이 가장 매력적이죠. 규칙과 제한이 없는 시장에서는 잘 버는 사람이 거의 무한정 벌 수 있기 때문에 동경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만, 그건 반대로 평범한 시장참여자들이 그만큼 손해를 입는다는 뜻이기도 해요.
|
|
|
K-패스 가입자, 예상치를 훌쩍 넘겼어요
올해 5월 출시된 ‘K-패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국민 교통카드’로 올라서는 중이에요. K-패스는 정부가 국민들의 대중교통비 절감을 위해 출시한 카드예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고,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대중교통비 중 일부를 환급해 줘요. 처음 출시할 때만 해도 올해 말까지 185만 명이 가입할 거라 예상했는데요, 출시 3개월 만에 이용자 200만 명을 돌파했고, 10월 31일 기준 이용자는 243만 명으로 이미 예상치를 훌쩍 넘겼어요. 특히 20~40대 수도권 가입자가 많아요.
문제는 예산 부족이에요
올해 K-패스에 배정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1584억 원에 달해요. 이 중 9월 말까지 예산의 86.8%가 이미 집행됐어요.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예산이 부족할 거라 예상돼, 정부는 예산 전용(부분적인 계획 변동으로 재량껏 융통하는 것)과 예비비를 활용해 약 400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어요. 내년 국비 예산은 올해보다 223% 늘린 2375억 원을 편성했지만, 가입자 수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팔라 예산 부족이 반복될 수 있다고 해요.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수요예측과 예산 배정이 현실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요.
|
|
|
JYP 한마디
👀 올해 2030 직장인분들에게는 두 개 정책사업이 화제였어요. 5월부터 발급된 K-패스와 6월부터 신청을 받은 청년도약계좌가 그 주인공이었죠. K-패스는 예상보다 가입자가 너무 많아 문제고, 청년도약계좌는 너무 적어서 또 문제예요. 청년도약계좌의 예산 실집행률은 9월 말 기준 40%도 되지 않았어요.
|
|
|
🏋️ 어PT쌤
월급 관리가 처음인 당신에게 – 3탄
글, 어피티
|
|
|
the 독자: 첫 직장에 막 입사했을 때는요…(아련) 팀장님이 진짜 편하게 일한다고 생각했어요.
어피티: 왜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
the 독자: 그냥 하루 종일 통화하고, 거래처랑 미팅하면서 웃고, 법카로 커피 사서 팀원들 불러다가 회의하고… 일을 한다기보다는 종일 얘기만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어피티: 처음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처음이니까요. 🤗
the 독자: 그런데 제가 팀장이 되고 보니… 뭔가 계속 고민해서 결정하고, 사람들한테 공유하고, 의견 수렴해서 수정하고 이걸 또 윗선에 보고하고 설득하는 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알게 됐어요! 법카로 커피 말고 모피를 살 수 있다고 해도 팀장 안 하고 싶어요! 🥴
어피티: 저런, 많이 힘드셨군요. 🥹 사람이 하루에 할 수 있는 선택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우리 월급 관리 할 때만이라도 ‘결정 피로’를 줄여 봅시다. 어느덧 팀장이 된 the 독자 님은 회사에서 이미 충분히 피로하시니까요.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는 우리가 매일 내리는 결정의 양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나쁜 결정을 내리거나, 결정을 미루게 되는 현상이에요.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오를수록 일을 시작도 하기 전부터 두통이 밀려오는 이유도 다 이런 현상과 연결되어 있어요. 의사결정할 것이 정말 많거든요!
뇌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인지력과 자제력,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 선택지를 고민하고 결정하려면 정보를 인지해 긁어모으고, 집중해서 이해해야 하며, 때로는 나의 본능적 욕망과 싸우는 자제력을 발휘해 합리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죠. 그래서 여러 개의 결정을 내릴수록 뇌에는 피로가 누적돼요. 이렇게 누적된 피로는 ‘에이, 기분이다’ 혹은 ‘내가 그 고생을 하고 이 정도도 못 써?’ 하면서 무언가를 충동적으로 소비하거나 과식을 하도록 부추깁니다. 이미 의사결정 비용을 너무 많이 지불해서 피로한 뇌가 합리적인 판단 대신 감정에 의존해 기쁨을 느낌으로써 에너지를 회복하려고 시도하는 거예요.
월급 관리에 관한 독자님의 결정 피로를 덜어드리기 위해 어피티가 준비한 과정, 따라가 보시겠어요?
날을 잡아 현황을 정리하세요
지금 캘린더나 스케줄러를 열고, 월급 관리를 위한 날을 하루 잡아요. 그날은 다른 할 일이 없으면 좋아요. 현실적으로 월급 관리를 준비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재정 상태를 명확히 파악해야 해요. 특히 대출이나 신용카드 할부, 혹은 가족 부양 등 다양한 경제적 부담이 있을수록 계획적인 접근이 필수적이에요. 아래는 구체적인 준비 과정과 실행 방법입니다.
🐾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어카운트인포를 열어 두고 나의 어떤 계좌에 얼마가 있는지 파악하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재정 정리를 위해 확인해야 할 곳이 분명해져요.
엑셀, 구글 스프레드시트, 업무용 다이어리 무엇이든 좋아요. 기록장을 켜고 하나씩 기록해 나가요.
1. 현재 재정 상태 인지
(1)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기
월 소득: 세후 실수령액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을 확인해요.
고정비: 주거비, 대출 상환금, 보험료, 공과금 등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비용을 계산해요.
변동비: 식비, 교통비, 쇼핑비, 취미 활동 등 매달 달라질 수 있는 비용을 계산해요. 지난 3개월 치 평균을 내면 가장 좋고, 버겁다면 바로 지난달을 기준으로 해도 충분해요.
잔여 금액: 고정비와 변동비를 제외한 금액을 계산해요. 이 금액이 저축, 투자, 추가 대출 상환에 활용되는 금액이에요.
(2) 부채 상태 점검
남은 대출 총액과 이자율, 월 상환 금액을 확인해요. 신용카드 할부 잔액과 월 납부 금액도 포함하여 모든 부채 항목을 정리해요. 역시 엑셀 등에 하나씩 기록해요. 처음에는 양식을 신경 쓰지 않고, 되는대로 적은 다음 나중에 체계적으로 재배치해요.
2. 현실적인 월급 관리 목표 세우기
(1) 기본 목표 설정
부채가 있을 때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대출 상환이에요. 대출금리가 높은 부채부터 우선적으로 상환해 나가요. 그 다음에는 비상금 마련이 목표예요. 최소 3개월 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확보해야 해요.
(2) 우선순위 정하기
필수 생활비와 대출 상환금을 최우선으로 예산에 반영해요.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대출 상환이 최우선이라고 해서 여유자금을 모두 상환에만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대출 상환에 사용해야 하는 금액 비중을 크게 키워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일정 금액은 반드시 비상금을 위해 저축해야 해요. (2화, 통장 쪼개기의 기본을 참고하세요) 비상금 저축이 끝나면 매달 비상금 통장에 넣던 금액은 투자(저축)통장에 계속해서 모아요.
|
|
|
통장을 쪼개려니 할부가 남았다고요?
나 자신의 소비지출만 통제하면 되는, 재정적 독립을 이룬 1인 가구라면 통장 쪼개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남은 할부를 정리하는 거예요. 관리를 위해서는 자금 흐름이 최대한 간단해져야 하기 때문이에요. 일단 통장 쪼개기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단계로 남은 할부 잔액이 0원이 될 때까지 준비하면 좋아요.
1. 남은 할부와 신용카드 사용 현황 파악하기
할부 잔액 확인: 현재 남은 할부 내역을 먼저 정리합니다. 주로 어떤 카드를 사용했는지, 얼마가 남았는지, 매달 납부되는 할부 금액은 카드별로 얼마인지, 총합은 얼마인지 파악하세요.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정리: 카드별로 주요 사용 항목을 정리합니다. 주로 생활비를 쓴 카드와 할부를 쓴 카드가 구분되어 있는지, 또는 모든 항목을 여러 카드에 걸쳐 사용하는지 확인해요.
신용카드 개수 줄이기: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관리가 복잡해집니다. 필수적인 카드 한두 장만 남기고 나머지는 해지하세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고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효과는 아닙니다. 월급 관리를 마음 먹은 시점에서 새로운 할부 결제는 피해 주세요.
2. 신용카드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기(되도록 체크카드 쓰기)
고정비와 변동비용 카드 구분: 신용카드도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생활비 카드와 여가 소비 카드를 분리해 사용하면 지출 항목을 나누어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해요.
할부 자제: 통장 쪼개기와 자산 관리를 위해서는 앞으로 가능하면 할부보다는 일시불 소비를 권장해요. 그런데 할부 결제를 하지 않을 것이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이유가 없죠. 웬만하면 체크카드를 사용해 주세요.
카드 대금 납부용 통장 별도 설정: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면서, 남은 카드 대금 결제용 통장을 따로 마련해 놓는 것도 좋아요.
할부 결제를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요?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병원비라든지 큼직한 가전제품 교체 등 큰 지출이 생길 때가 있어요. 특히 나 자신의 지출통제만 하면 되는 상황이 아니라, 내가 책임져야 하는 가족구성원이 있다면 월급 관리의 복잡성이 크게 늘어납니다. 이럴 때는 할부를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필요해요.
1. 할부 목적에 따른 구분
필수 지출 할부: 아이들 교육비, 반려동물 의료비, 냉장고처럼 생활에 필수적인 가전제품 같은 꼭 필요한 항목에 대해서만 계획적으로 할부를 사용하도록 해요. 내가 ‘어떤 항목에서 얼마 이상’에만 할부 결제를 하겠다고 미리 결정해 두면 의사 결정 피로가 훨씬 줄어든답니다. 이 원칙은 가족 구성원 모두와 공유하면 구속력이 더욱 강해져요.
2. 할부를 위한 별도 예산 통장 마련
할부 전용 통장 만들기: 할부를 단기간에 0원으로 만들기 어렵다면, 할부 결제를 위한 별도 통장을 만들어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입금해 놓는 방법도 있어요. 이렇게 하면 다른 생활비에 영향을 주지 않고 할부 상환을 관리할 수 있어요. 이때 할부금은 고정비로 들어가요.
한도 설정: 할부 예산을 월 생활비의 일정 비율로 제한해 두세요. 예를 들어, 월 소득의 10~15% 범위 내에서만 할부를 사용하겠다고 정해 두면 무리한 할부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만약 대출이 있다면 대출 상환금도 할부 상환금과 함께 묶어 정해둔 비율 이내로 관리하세요.
어피티 스타일 통장 쪼개기,
마지막 통장의 이름은 ‘디테일’이에요
지난 2화에서 통장 쪼개기의 기본을 배웠어요. 고정비를 자동이체해 빠져나가도록 하는 급여 통장과 변동비가 나가는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과 투자(저축) 통장 네 개부터 시작하는 방법이었어요.
|
|
|
그런데 통장 관리를 위해 재정 상태를 점검하다 보면 분명히 ‘내가 가장 많이, 자주 지출하는 분야’가 눈에 보이게 됩니다.
딱 끊을 수 있으면 지출 통제 측면에서는 이상적이겠지만, 사실 불가능한 일이에요. 일상적 즐거움을 아예 없애 버리는 것이 좋은 인생이라고 보기도 어렵고요. 어피티는 대신 ‘특별 용도 통장’을 따로 만들기를 제안해요. 자기계발용 통장을 만들어 학원비를 차곡차곡 모은다든가, 여행을 즐긴다면 여행용 통장을 만들어 여행비를 차곡차곡 모으는 거죠.
물론, 생활비 통장과 비상금 통장에 사용해야 하는 돈을 모두 사용한 후 남은 잔액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면 충동에 의한 할부 소비나 계획에 없었던 지출을 하느라 잘 관리되고 있던 다른 통장의 현금 흐름이 망가지는 일이 없어요. 돈이 목표한 만큼 모여야 소비할 수 있으므로 계획에 따른 분명한 기대가 생겨서, 소비 횟수는 줄어도 심리적 만족감은 올라가요.
|
|
|
자기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요
사실 성공적인 관리의 가장 큰 전제조건은 ‘나 자신의 특성과 현실을 인정하고 전략을 짜는 것’이에요. 그래서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거나 너무 풀어주지 않아야 한답니다. 안 되는 걸 너무 쪼아대게 되면 그 자체로 뇌의 에너지를 낭비해 결국 충동소비를 하게 되죠. 마치 쫄쫄 굶는 다이어트를 하다가 순식간에 폭식을 하게 되는 것처럼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안 돼’라며 체념하거나 포기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지속 가능하되 건강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조금씩 옮겨가기를 목표로 삼도록 해요.
그러기 위해 몇 가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데요, 일단 반려동물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의 필수 생활비(주거비, 식비, 교육비 등)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미리 파악한 다음, 현실적인 예산안에 포함시켜야 해요. 당연히 나가는 돈인데도 돌발 지출처럼 느껴지게 되면 불쾌감이 쌓여서 월급 관리 자체가 싫어질 수 있어요.
월별 예산 점검과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은 필수예요. 매달 월말이 되면 가계부를 통해 실제 지출 내역과 예산을 비교하여 계획에 맞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해 현실에 맞게 조정해 나가야 해요. 매달 일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점검 주기를 1주 주기로 당기면 일은 많아져도 루틴은 훨씬 잘 지켜져요.
이렇게 3화에 걸쳐 월급을 관리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쌓아보았어요. 일단 구조를 마련해 두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어요.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밑그림만 그려 둔다는 생각으로 한번 시도해 보세요. 어피티가 칭찬 보따리를 잔뜩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요.
|
|
|
💗
결정 피로를 줄이는 낭비 방지 소비 팁!
- 회사에 탕비실 있으면 테이크아웃 커피 사 먹지 말자
- 구내식당 있으면 점심 외식은 주 1회만 하자
- 냉장고 점검하고 식단표 짜두면 결정 피로 줄어서 식비 낭비도 줄어든다
- 계절별, 상황별 옷 리스트 만들어서 없으면 채우고 있으면 사지 말자
- ‘기분 좋은 소비’를 할 때는 절대 할부로 긁지 말고 따로 모은 돈으로 사자
- 차가 꼭 필요하다면 내 월급 6개월 치 안에서 사자
- 돈을 모으는 통장은 눈에 안 보이게 설정하자 (눈에 보이면 쓰고 싶어지고, 쓰고 싶은 마음 참으려면 의지력이 소모되니까)
|
|
|
독자 피드백
📍 관심이 없던 내용도 흥미롭게 풀어서 설명해 줘서 관심이 생김. (HJS 님)
📍 보다 중장기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문가 칼럼이 유익해요! (뚀공 님)
|
|
|
머니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진진: 요즘 ‘천국의 계단’이라는 운동기구에 푹 빠져있어요. 계단을 오르기 전 가득했던 근심, 걱정과 분노가 20분만 타도 싹 사라지거든요. 뚝뚝 흐르는 땀과 함께 밀려오는 뿌듯함은 덤이죠. 오늘도 퇴근 후 천국을 다녀와야겠어요!
|
|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7안길 27, 2층 어피티
ⓒ 2024 UPPITY All Rights Reserved.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