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

글, 정인

바닷길과 하늘길이 비싸졌어요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물류의 운임이 상승하고 있어요. 국제물류는 해상·육로·항공 세 가지 경로로 움직여요. 국제물류 물동량의 70~80%는 바다를 통하고, 유럽처럼 내륙으로 연결돼 있는 국가 간 무역은 육로도 많이 활용해요. 하늘길은 물동량의 2~3%만을 차지하지만, 시간과 운반환경에 민감한 상품을 빠르게 운송하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아요. 현재 국제물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해상 운임과 운송 단가가 가장 높은 항공 운임이 모두 상승한 상태예요.

물가는 오르지만 업황은 좋아요
  • 해상물류는 올해 초 발생한 홍해 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병목현상이 여전해요. 유럽 소매업체들은 글로벌공급망 마비를 우려해 지난 5월부터 블랙프라이데이와 성탄절에 판매할 물건을 쟁여놓고 있어요.
  • 항공물류는 해상 운임이 비싸진 데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의 저가 이커머스가 인기를 끌며 물동량이 늘어났어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난 것도 항공 운임 상승에 영향을 줬어요. 반도체는 항공으로만 운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 비싸진 국제물류 운임은 수입·수출기업에 압박으로 작용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지만, 물류산업 업황은 좋아요. 저가항공사(LCC)도 화물 전용기를 도입할 정도예요.
정인 한줄평
  • 원래 각 운송 경로에도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있어요. 사람들은 연말에 소비를 늘리는 경향이 있는데, 바로 이 연말을 기점으로 운송 기간이 짧은 항공운송은 4분기가 성수기예요. 판매할 물건을 운반해 미리 쌓아둘 때 이용하는 해상운송은 3분기가 성수기고요. 그러나 최근엔 국제 정세와 유통업계 지각 변동으로 성수기와 비성수기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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