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有償增資, Right issue)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돈이 부족해질 때가 있습니다. 당장 사업을 유지하기에도 부족한 상황일 수도 있고, 사업을 좀 더 확장하기 위해 투자할 돈이 부족한 상황일 수도 있겠죠. 자금 조달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대출을 받는 거예요. 우리가 필요할 때 개인대출을 받는 것처럼, 기업도 기업대출로 돈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은행과 같은 금융회사를 매개로 하므로 ‘간접 금융’이라 불러요.
두 번째 방법은 기업이 직접 증권(채권, 주식)을 발행하는 ‘직접 금융’입니다. ‘지금 돈 빌려주면 나중에 이자 쳐서 갚을게~’ 약속하면서 채권을 발행하거나, 주식을 더 발행해 파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후자를 ‘증자’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증자라고 하면 유상증자를 말합니다. 회사가 돈이 필요할 때, 주식을 더 발행해 불특정 다수에게 파는 거예요. 대략 이런 시나리오예요.
- 자본금 1억 원을 가진 ‘어피티’라는 주식회사가 있습니다. 회사를 세울 때 주식을 발행해, 대주주 A를 포함해 몇몇 주주가 주식을 나눠갖고 있어요.
- 새로운 사업을 위해 1억 원이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근데 회사에 돈이 부족하네요.
- 액면가 1,000원의 주식을 10만 주 발행합니다.
- 결과 1: 새로 발행한 신주를 모두 팔아, 어피티는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합니다.
- 결과 2: 새로 발행한 신주가 다 팔리지 않아 목표 금액 달성에 실패합니다.
- 어떤 결과든, 기존에 어피티 주식을 갖고 있던 주주들은 신주 발행으로 지분율이 낮아집니다. 나중에 사업이 잘되면 주가가 오를 수 있겠지만, 당장은 손해입니다.
회사마다 유상증자를 해야 하는 이유, 유상증자로 신주를 얻는 주체, 유상증자의 결과가 다 다르기 때문에 주주에게 호재일지, 악재일지는 잘 따져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