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투자상품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미국의 비상장 공유오피스기업인 위워크(WeWork)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판매했는데, 그 상품에는 위워크 주식이 단 한 주도 포함되지 않은 거예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워크 주식을 산다고 돈을 냈는데 전혀 다른 곳에 쓰여 버린 거죠. 이미 100억 원대 규모로 판매된 상품이라 투자자는 물론, 신한금융투자에도 큰일입니다.
문제의 상품 이름은 2019년 5월에 판매한 ‘해외비상장주식신탁(WeWork) 특정금전신탁’입니다. 위워크가 곧 상장될 거라고 보고, 비상장 상태일 때 미리 투자해 상장 이후의 차익을 노린 상품이죠. 당시 위워크 주식은 거래가 잠시 중단된 상태였기 때문에 신한금융투자는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대신 위워크 주식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했는데요, 알고 보니 SPC가 위워크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런 종류의 사건은 금융소비자가 개인 차원에서 아무리 조심해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금융회사의 직업윤리, 철저한 관리와 함께 제도적 보완이 요구되는 사안이에요. 한편, 위워크에는 다른 악재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70억 달러에 달했던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로 줄었어요.
by 정인